3선발 실종 다저스, PO는 어떻게?

3선발 실종 다저스, PO는 어떻게?

  • 기자명 박승현 기자
  • 입력 2015.09.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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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에 3선발은 있는가. 28일(이하 한국시간) 마친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3연전을 마치는 상황에서 묻게 되는 질문이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라는 최강급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3선발은?

류현진에 이어 브랜든 매카시가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후 이 역할을 해준 투수는 좌완 브렛 앤더슨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다. 지난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9승째(8패)를 거둘 때까지는 ‘크게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되는 선발 투수였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특히 가장 최근 2경기인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과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5이닝도 마치지 못했다. 22일 4.2이닝 5실점, 27일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이 사이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에 트레이드로 보강한 좌완 알렉스 우드(사진)이 나름 기대를 모았다.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2이닝 8실점으로 망하기는 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6.1이닝 2실점(23일 애리조나전)으로 안정감을 줬다.

하지만 28일 콜로라도 원정경기에서는 최악의 피칭을 재연하고 말았다. 1회에만 삼자 범퇴에 성공했을 뿐 매회 주자를 내보냈다. 5.1이닝 동안 11안타 볼넷 2개로 8실점(8자책점)하는 부진 속에서 시즌 12패째(11승)을 당했다. 피안타는 올시즌 자신의 경기 최다 피안타, 실점은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과 타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9가 됐다.

앤더슨은 올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이미 등판 경기수(30경기)는 같아졌고 이닝수 역시 당시의 175.1이닝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172.2이닝을 던졌다. 그 사이 5시즌 동안은 알려진 대로 이어지는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2012년부터 지난 해까지는 35이닝- 44.2이닝- 43.1이닝에 그쳤다. 아프지 않다고 해도 피로가 오는 것이 당연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메이저리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우드는 풀타임 선발로는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해의 경우 선발 로테이션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5,6월 두 달은 불펜으로 돌았다가 7월 이후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선발 투수 두 명으로 포스트시즌을 소화할 수는 없다(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이 버티던 2001년도 아니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나가도 걱정인 것이 한 둘이 아니지만 시즌 막판 비틀거리는 모습 속에 유난히 3선발 문제가 도드라져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공교롭게도 우드가 경기를 치르기 전 3선발 이야기가 오가자 다저스를 취재하는 한 파워블로거가 지난 해 류현진의 기록을 트위터에 올렸다. 멘션은 이랬다. ‘이 성적을 보고 난 뒤 3선발 이야기를 해도 해라.’ /nangapa@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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