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대호, 흔들리는 2015년 마무리

오승환-이대호, 흔들리는 2015년 마무리

  • 기자명 김태우 기자
  • 입력 2015.09.2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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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시즌 중반의 기세를 막판까지 이어가길 바랐지만 아직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오승환(33, 한신)과 이대호(33, 소프트뱅크)가 시즌 막판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개인 목표 달성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오승환과 이대호는 중반까지 리그 개인 순위표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며 팬들의 기대를 불러 모았다. 일본 진출 2년차에 지난해 성적(39세이브)을 뛰어넘는 40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일본 한 시즌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46세이브)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대호 역시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3할, 30홈런, 100타점을 한 시즌에 기록하는 잔치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막판으로 갈수록 페이스가 처지는 모습이다. 23일에도 반등은 없었다. 이대호는 니혼햄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종전 2할9푼1리에서 2할8푼8리까지 떨어졌다. 3할을 웃돌던 타율이 후반기 부진 속에 어느새 2할8푼대까지 떨어졌다. 오승환은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 등판해 1⅓이닝을 던졌으나 9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시즌 3번째 패전을 당했다. 애당초 세이브 추가 기회는 없었지만 기분이 좋을 리는 없는 경기였다.

세부적인 기록도 떨어졌다. 오승환은 40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으나 평균자책점은 2.77로 올라갔다. 세이브 숫자는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평균자책점은 높아졌다. 여기에 세이브 신기록 도전도 어려워지고 있다. 소속팀 한신이 좀처럼 오승환의 세이브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23일 경기도 1-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 상황과는 무관했다. 오히려 리그 2위 버넷(37세이브)에게 쫓기고 있는 양상이다.

‘3할은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대호는 3할, 30홈런, 100타점 고지를 눈앞에서 두고 미끄러지고 있다. 이대호는 올스타전 이전까지 타율 3할3푼1리, 19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스타전 이후에는 타율이 2할2푼3리까지 추락했다. 10홈런, 35타점을 기록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홈런과 타점 추가세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제 두 선수에게 남은 경기는 얼마 없다. 오승환은 9경기, 이대호는 11경기가 남아있다. 오승환의 경우 남은 경기에서 얼마나 등판할지는 알 수 없는 대목이다. 이대호는 소속팀 소프트뱅크가 이미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는 것도 변수다.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아주 꽉 짜인 집중력을 유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막판에는 휴식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전체적으로 상황이 호의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두 선수가 2015년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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