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우천 취소, 막내 kt에 야속한 비

평가전 우천 취소, 막내 kt에 야속한 비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5.02.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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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전지훈련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우천으로 인해 다수의 연습경기들이 취소되고 있다. 막내 구단 kt 위즈도 예외는 아니다.

26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kt는 자체 훈련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각 구단들은 해외 전지훈련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실전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아직까지 한 번도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도 있다. 그러나 심심치 않게 내리는 비 때문에 각 구단의 계획이 꼬이고 있다.

kt는 지난 22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예정된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날 역시 실전 경기 대신 훈련으로 일정을 대체했다. 1경기, 1경기가 소중하고 배울 것이 많은 kt로선 아쉬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kt는 올 시즌 처음 1군 무대에 진출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다른 팀들에 비해 전력 구상이 미흡하다. 계속해서 투수의 컨디션, 라인업 등을 체크해야 하지만 2경기나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특히 신인급 선수들에게 비는 더 야속할 수밖에 없다. 보통 젊은 선수들 혹은 백업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은 전지훈련을 통해 많은 기회를 얻는다. 본격적인 시즌에 들어가면 선수들을 육성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스프링캠프에서는 신인급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기 때문이다.

조범현 감독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선수들을 두고 “안타깝다. 스프링캠프는 기량을 많이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조 감독은 “캠프 초반과 후반이 다른 선수들이 많다. 결국엔 캠프 마지막에 가봐야 안다”며 이 시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다른 팀과의 실전 경기는 더 중요하다. 어떤 위치에서 어떤 활약을 했는지를 통해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 물론 시범경기라는 시험 무대도 존재한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히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시범경기 출전에도 제한이 생긴다.

무엇보다 kt는 ‘경기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퓨처스리그를 통해 가능성 있는 자원들을 발굴했지만, 1군은 전혀 다른 리그라 안심할 수 없다. 이처럼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잃고 있는 셈이다.

비록 연습경기일 뿐이지만 실제로 kt는 실전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좋아지고 있는 과정에 있다. 대외 평가전을 처음 시작했을 때 kt 선수들은 대량 실점, 무득점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꾸준히 경기에 나가면서 안정을 찾고 있다. 따라서 kt에는 더 많은 연습경기가 필요하다. kt로선 아직 남은 롯데와 2경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1경기를 무사히 치르고 한국으로 돌아가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krsumin@osen.co.kr

<사진> kt 선수들이 일본 미야자키에서 비로 인해 실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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