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호 12회 결승타, SK 한화 꺾고 7연패 탈출

'정상호 12회 결승타, SK 한화 꺾고 7연패 탈출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4.05.1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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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SK가 연장 12회 정상호의 결승타로 지긋지긋한 7연패 사슬을 끊었다.

SK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 터진 대타 정상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8-4 재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6일 문학 삼성전부터 시작된 7연패에서 벗어난 SK는 16승21패로 7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는 12승21패1무로 8위.

SK가 먼저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3회 김강민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재원이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5회에도 1사 후 김강민이 좌전 안타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이재원의 좌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5회까지 SK 선발 로스 울프가 한화 타선을 무득점으로 봉쇄하며 주도권잡았지만, 울프가 내려가자 상황이 급변했다. 한화는 6회 1사 후 대타로 나온 이대수가 진해수와 10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정근우의 좌전 안타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피에가 SK 구원 윤길현을 상대로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5km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만루 홈런을 작렬시키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달 23일 대전 두산전 이후 13경기 만에 터진 피에의 시즌 3호 홈런. 한화의 시즌 첫 만루 홈런이었다.

하지만 연패 탈출이 급한 SK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7회 나주환의 우전 안타와 도루로 잡은 2사 3루 찬스에서 조동화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8회 박정권의 우전 안타와 임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나주환이 바뀐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좌측에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시즌 7번째 블론세이브.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한화가 10회말 1사 만루, 11회말 1사 2루로 끝내기 찬스가 두 번이나 있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지 못했다. 결국 SK에게 기회가 왔다. 12회초 임훈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린 뒤 대타로 등장한 정상호가 황재규를 상대로 좌중간에 떨어지는 결승타를 작렬시켰다.

김강민의 볼넷과 폭투로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조동화가 푸시번트로 투수 황재규의 키를 넘어가는 절묘한 안타로 1점을 더한 뒤 김재현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동화가 7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김강민 이재원 임훈 나주환이 2안타 멀티히트를 가동했다.

한화 선발 앨버스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SK 선발 울프는 5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SK 구원 이창욱이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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