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에게 16번홀이란? 김효주와 나란히 1타차 선두 추격...LPGA 바하마 클래식 3R

김세영에게 16번홀이란? 김효주와 나란히 1타차 선두 추격...LPGA 바하마 클래식 3R

  • 기자명 강희수 기자
  • 입력 2016.01.3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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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김세영(23, 미래에셋)과 김효주(20, 롯데)가 LPGA 시즌 개막전부터 맹위를 떨치고 있다. LPGA 바하마 클래식 3라운드에서 1타차 공동 3위에 올라 최종라운드에서 개막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김세영과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 골프코스(파73, 662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16시즌 개막전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나란히 중간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8, 스웨덴)와 찰리 헐(19, 잉글랜드)이 중간합계 12언더파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김세영과 김효주는 사실상 선두그룹이라고 해도 무방한 상태에서 1일의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또한 김세영 김효주와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 중에는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도 있어 한국 선수와의 인연을 2016 시즌 개막전부터 이어가게 됐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김세영은 16번 홀 더블보기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파4인 16번 홀은 모든 선수들에게 까다롭기로 유명한 홀이다. 그 동안 김세영에게는 극적인 반전의 홀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티샷이 페이웨이를 벗어났고, 레이업 후 때린 3번째 샷은 헤저드에 빠져버렸다. 가까스로 더블 보기로 마무리한 16번홀은 김세영에게도 언제든지 악몽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최종라운드가 아니어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16번 홀 더블 보기만 아니었으면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칠 수도 있을 법한 김세영이었다. 실제 16번 홀 이전까지는 공동선두에 이은 단독선두로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더블 보기 이전까지는 버디만 5개를 기록하던 김세영이었다. 16번 홀에서의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난 김세영은 18번 홀에서 또 버디를 잡아챘다. 결국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208타(72-68-69)를 달렸다.

김효주는 후반부로 갈수록 경기가 풀리는 흐름을 보였다. 4번홀까지 파행진을 거듭하던 김효주는 급기야 파3 5번홀에서는 보기까지 범했다. 그러나 보기는 곧 전환점이기도 했다. 마음을 다잡은 김효주는 6번홀에서부터 버디 운이 틔었다. 이후 15번홀까지 4개의 버디를 잡아 낸 김효주는 파5 18번 홀에서는 3번째 어프로치 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어가는 샷이글을 기록하며 최종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5타를 줄인 김효주는 김세영과 중간합계 11언더파 동타를 이뤘다.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13위로 순위는 다소 뒤편이지만 장하나(23, BC카드)는 알바트로스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장하나는 파4인 8번홀에서 3번 우드로 티샷을 했는데 이 공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파4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장하나는 2번, 18번홀에서의 버디를 합쳐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도 선전해 이일희가 10언더파 공동 6위, 박희영이 9언더파 공동 8위, 곽민서가 8언더파 공동 11위에 랭크 됐다. /100c@osen.co.kr

[사진] 김세영이 마의 16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한 뒤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 옆은 함께 라운딩 한 찰리 헐.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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