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푸홀스 부상 에인절스서 빅리그 데뷔?

최지만, 푸홀스 부상 에인절스서 빅리그 데뷔?

  • 기자명 이대호 기자
  • 입력 2015.12.23 15:3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SEN=인천, 이대호 기자] LA 에인절스 내야수 최지만(24)은 2016년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동산고 출신인 최지만은 최지만은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 올 시즌이 끝난 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윈터미팅에서 룰5 드래프트를 통해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최지만은 마이너리그 통산 335경기 타율 3할2리 35홈런 211타점 OPS 0.886을 기록하면서 구단에서 손꼽히는 유망주로 자리잡았지만,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 승격에는 실패했다.

23일 인천 나은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지만은 빅리그 데뷔를 자신했다. 국내 매니지먼트인 GSM은 보도자료를 통해 "룰5 드래프트 규정에 따라 영입 선수는 다음 년도 25인 메이저 로스터에 등록시켜야 한다. 부상 등 큰 이변이 없다면 2016년 빅리그 데뷔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에인절스 상황을 보면 긍정적이다. 주전 1루수 알버트 푸홀스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발가락 수술을 받았다. 회복에만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개막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에인절스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최지만을 영입했다.

에인절스는 최지만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마이너리그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좋은 조건을 제공했다. 연봉은 65만달러(약 7억6000만원)로 빅리그 경험이 없는 마이너리거 역대 최고액이다. 여기에 400타석부터 10만달러씩 인센티브를 지급, 최대 40만달러까지 이를 수 있다. 여기에 옵트아웃 조항까지 넣어 2016년 7월 1일까지 빅리그 콜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 FA 자격을 얻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이 기회도 제한적이다. 만약 최지만이 푸홀스가 돌아오기 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1루와 지명타자 자리를 오가며 기회를 계속 얻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거취가 불투명해진다.

만약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원 소속팀인 볼티모어로 돌아갈 수도 있다. 실제로 룰5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선수 중 다수는 원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볼티모어에서도 최지만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많은 기대를 걸고 있지만, 빅리그 데뷔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에인절스 만큼은 아니다.

그래서 스프링캠프가 중요하다. 최지만은 "한국에서는 추워서 웨이트 중심으로 훈련 중이다. 1월에 빨리 미국으로 돌아가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leanupp@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