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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리지 못한 이두환 자선호프, '88둥이'들 다시 연다
  • 이대호 기자 cleanupp@osen.co.kr
  • 승인 2013.12.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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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2012년 12월 21일. 암으로 투병중이던 이두환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선 선수들은 목동구장에 자선경기를 위해 모였다. 정작 폭설이 쏟아져 경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동료의 투병을 돕기위한 선수들의 마음은 충분히 뜨거웠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2006년 청소년야구 대표팀 동기들이 자선호프를 열기로 기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두환은 모두의 염원을 뒤로한 채 세상을 떠났다.

야구 유망주가 꽃을 피우지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난지 벌써 1년. 많은 야구팬들은 이두환의 이름을 잊었지만 그와 함께 2006년 쿠바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일궈냈던 1988년생 친구들은 결코 잊지 않았다.

양현종(KIA)과 이재곤(롯데)은 모자 안쪽에 친구의 이니셜인 'D.H.'를 적어 항상 이두환을 기억했고, 승리투수가 돼 인터뷰를 할 때도 친구의 이름을 잊지않고 꺼냈다. 그리고 이들이 주축이 돼 1년 전 열리지 못했던 자선호프를 다시 열기로 했다.

이들은 20일 오후 7시부터 서울시 중구 신당동 368-58번지 뒷골목 주전자에서 자선호프를 연다. 이재곤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두환이는 여전히 우리 가슴속에 있습니다. 잊혀져가는 두환이를 기억하고 보고싶어 하기에 다시 한 번 일일호프를 열게 되었습니다. 많이 오셔서 두환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라는 말로 홍보에 나섰다.

2006년 청소년대표팀 동기들은 '우리 나중에도 함께 연락하고 지내자'라는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당시 주장이었던 김강(두산)을 중심으로 매년 연말 모여 불우이웃을 돕는 뜻깊은 행사도 하고 있다.

1년 전 이들은 이두환을 돕기위해 자선호프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친구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결국 열리지 못했다. 호프집을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이들은 대신 눈물과 함께 친구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

이두환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88둥이'들은 1년 동안 미뤄뒀던 자선호프를 다시 열기로 했다. 이재곤은 "수익금으로 소아암과 암으로 싸우는 환우들, 그리고 유소년 야구를 돕기위해 모두 발벗고 나섰다"고 말했다.

영원한 우정을 약속했던 2006년 청소년 대표팀 동기들은 뜻깊은 행사로 먼저 곁을 떠난 친구를 기리고 있다. 이들은 20일 전원 일일호프에 참석할 예정이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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