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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이닝 연속 무득점’ 30억 SK 타선의 헛발질
  • 김태우 기자 skullboy@osen.co.kr
  • 승인 2015.08.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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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그렇게 기다리던 1점이 나지 않았다. 벤치도, 선수도 의지는 있어 보였지만 그 누구도 팬들에게 시원한 1점을 선물하지 못했다. 심각한 침체를 이어가고 있는 SK 타선이 또 다시 헛발질에 그쳤다.

1회부터 4회까지 모두 선두타자가 살아 나갔다. 이날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경기 속개 여부가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상황. 양 팀 모두 선취점이 중요했고 연패로 8위까지 추락한 SK는 더 그랬다. 벤치가 시작부터 비교적 기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선두타자의 계속된 출루에도 불구하고 SK는 단 1점을 뽑지 못했다.

1회는 선두 박재상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후속타자 박정권의 타석 때 도루 사인이 나왔으나 결국 2루에서 잡혔다. 2회에는 선두 정의윤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다. 5번 최정, 6번 이재원, 7번 브라운으로 이어지는 타선이었다. 이번에는 예상 가능하게 강공이었다. 그러나 세 타자가 모두 안타는커녕 주자를 진루조차 시키지 못했다. 최정은 헛스윙 삼진, 이재원 브라운은 우익수 뜬공이었다.

3회에는 선두 나주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단독 도루가 어려운 상황,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김성현의 타석임을 고려하면 희생번트가 예상된 수순이었다. 그리고 김성현이 희생번트를 대며 주자를 2루에 보냈다. 하지만 박재상이 10구째 승부 끝에 몸쪽 꽉찬 공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박정권도 헛스윙만 두 번 한 채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에도 선두 이명기가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이번에는 이명기가 뛸 수 있는 주자라는 점에서 좀 더 다양한 작전이 나올 수 있었다. 4번 정의윤에게 번트를 대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런앤히트도 하나의 방법이었다. 발과 장타를 조합한 득점 루트를 기대할 만했다. 하지만 KIA 벤치도 바보는 아니었다. 정의윤 타석 때 1S에서 런앤히트에 대비해 볼을 하나 뺐다. 여기에 이명기에게 집중 견제구를 던졌다. 1루 주자의 발을 묶어놓는 플레이였다.

운도 안 따랐다. 정의윤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 정면으로 갔다. SK는 1사 1루에서 다시 이명기에 도루 사인이 났고 이번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타가 안 나왔다. 최정이 중견수 뜬공, 이재원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선취점을 내려는 벤치의 처절한 노력은 다시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6회에는 가장 결정적인 찬스가 돌아왔다. 선두 박정권이 좌중간 2루타, 이명기가 좌전안타를 쳤다. 나지완의 수비가 완전히 깔끔하지는 않아 박정권이 홈을 노려볼 만했지만 일단 3루에 있던 조 알바레즈 코치가 멈춰 세웠다. 그래도 무사 1,3루의 선취점 기회. 그러나 중심타선이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정의윤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3루 주자 박정권이 횡사했다. 이어 최정은 1루수 파울 플라이, 이재원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무사 1,3루 기회에서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선발 임준혁이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로는 KIA의 계투 작전에 막혔다. 박정권 이명기는 좌타자를 상대하러 올라온 심동섭에게 모두 당했고 정의윤은 에반의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결국 SK는 10회 KIA에 결승점을 헌납한 끝에 0-1로 졌다. 10회 대타 카드도 다 실패했다. 김강민은 삼진으로, 정상호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물론 KIA도 7회 무사 1,3루 기회를 놓치는 등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KIA는 실질적인 리빌딩 상태로 이날도 하위타선에는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대거 들어섰다. 황대인 이홍구 김호령 박찬호의 1군 경기를 합쳐도 얼마 되지 않는다. 이에 반해 SK 선수들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9명 타자들의 연봉 총합은 29억6500만 원이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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