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겁없는 박건우, 반전의 결승타 2개

[KS] 겁없는 박건우, 반전의 결승타 2개

  • 기자명 조인식 기자
  • 입력 2015.10.30 06:1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SEN=조인식 기자] 첫 번째 가을잔치에 참가하고 있는 박건우(25, 두산 베어스)가 결승타 2개로 영양가를 과시하고 있다.
박건우는 지난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4회말 1사 2, 3루 찬스에서 타일러 클로이드를 공략해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 안타가 결승타가 되며 두산은 5-1로 승리하고 2승 1패를 만들었다.

박건우는 경기 직후 "타격코치님께서 긴장을 풀고 들어가면서 치라는 주문을 하셨는데 안타가 나왔다. (양)의지 형도 경기 전 커터를 노리라는 주문을 했었는데 경기에 들어가면서 (클로이드가) 계속 커터를 구사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고, 이게 결승타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건우는 내야안타 포함 4타수 2안타 1도루 2타점으로 7번 타순에서 결정적인 몫을 해냈다. 왼쪽 검지 부상을 당한 정수빈이 2차전에 결장하면서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던 박건우는 3차전에 정수빈이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우익수 자리를 지켰다. 앞으로도 계속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정규시즌에 핵심 백업으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사실 포스트시즌 들어 한국시리즈에 올라오기 전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 모두 나와 9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단 한 경기 출장에 그치며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 동안 8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1도루로 힘을 내고 있다. 포스트시즌 전체 성적은 좋은 편이 아니지만 임팩트는 컸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끝내기 안타도 박건우의 것이었고, 1승 1패로 중요한 갈림길에 서서 맞이했던 3차전에서도 결승타로 팀을 살렸다. 이번 가을 박건우의 비중은 결코 작지 않았다.

앞으로도 선발 출장할 공산이 큰 만큼 정수빈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하는 것이 박건우의 목표다. 그는 "사실 경기 전에는 긴장이 많이 됐는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항상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시고, 두 번째 타석에 안타를 치면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수빈이를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수비 공백을 메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전했다. 허경민, 정수빈에 박건우까지 입단 동기생들이 동시에 힘을 보태고 있는 두산은 14년 만의 우승에 단 2승만을 남겼다. /nick@osen.co.kr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