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브레이커' 김승대, 서울에 악몽을 안기다

'라인브레이커' 김승대, 서울에 악몽을 안기다

  • 기자명 이균재 기자
  • 입력 2015.03.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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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포항, 이균재 기자] '라인브레이커' 김승대(포항 스틸러스)가 홀로 2골을 터뜨리며 FC 서울을 3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포항은 22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홈경기서 김승대의 2골을 앞세워 서울을 2-1로 제압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승점 6을 기록하며 8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서울은 개막 후 3연패의 수렁에 허덕이며 11위에 머물렀다.

두 팀 모두 중대한 일전이었다. 포항은 안방서 열린 '동해안 더비'서 2-4로 당한 완패의 아픔을 씻어야 했다. 서울은 2연패의 사슬을 끊어야 했다.

김승대가 전반 31분 팽팽했던 흐름을 깼다. 상대 라인을 무너뜨리는 특유의 장점을 발휘했다. 포항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히 허물고 침착하게 오른발 선제골을 넣었다. 조찬호의 패스도 좋았지만 김승대의 움직임과 마무리가 인상적이었다.

김승대의 원맨쇼는 후반 들어서도 이어졌다. 후반 11분 라인을 부수는 움직임이 다시 한 번 번뜩였다. 중원에서 황지수가 밀어준 침투 패스를 받아 서울의 뒷마당을 허물었다. 오른발 추가골을 작렬하며 서울에 악몽을 선사했다.

김승대의 올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개막전인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서 후반 10분 교체 출격했지만 발가락 부상을 입었다. 때문에 울산 현대와 '동해안더비'에 결장하며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김승대는 이날 예정보다 빠르게 복귀전을 치르며 위기의 포항을 구해냈다. '황새' 황선홍 감독의 믿음이 통했다.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려고 승대를 투입했다. 훈련한을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 지났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말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승대는 수장의 믿음에 200% 보답했다. 멀티 골을 쏘아올리며 서울에 진 빚을 갚는데 앞장섰다. 포항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과 FA컵 16강서 서울을 만나 모두 승부차기 혈투 끝에 석패했다. 이날 김승대의 활약 덕분에 지난해 아픔을 깨끗이 씻었다.

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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