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파헤치기] (83) 파키스탄의 투자 환경 개선과 발전을 위한 ‘등대’, SIFC

[파키스탄 파헤치기] (83) 파키스탄의 투자 환경 개선과 발전을 위한 ‘등대’, SIFC

  • 기자명 데일리스포츠한국
  • 입력 2024.03.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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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미라클’(miracle). 아프카니스탄에서 지난 2021년 8월 우리 정부와 기관을 도운 현지인 조력자와 그 가족들 390명을 국내로 이송한 군 수송 작전명이다. 수도 카불이 혼란에 빠지자 우리 군은 공군 수송기 3대를 아프카니스탄 인접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급파해 구조에 성공했다. 한국과 파키스탄이 수교 40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파키스탄의 전통·음식·관광문화와 문화교류, 한국과 파키스탄의 민간·외교와 그 전망을 매주 1회씩 싣는다(편집자 주).

파키스탄은 그간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행보에 걸림돌이었던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민간과 군 기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특별투자촉진위원회(SIFC)를 출범했다.

범정부 차원에서 운영되는 SIFC는 총리, 육군 참모총장, 연방 장관이 모두 참여하는 최고위원회를 필두로 집행위원회·이행위원회를 통해 적극적인 제도 개선, 기존의 관료주의적 방식의 탈피를 통한 투자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SIFC가 가져온 가장 눈에 띄는 혁신은 투자자를 위한 승인 절차의 간소화다. 기존에는 승인을 위해 여러 정부 부처를 돌아다녀야 해 번거로웠지만, SIFC 출범 후 SIFC가 이러한 업무를 전담하게 되면서 절차가 매우 간편해졌다.

SIFC의 단일 창구 시스템은 절차를 간소화해 외국 투자자가 필요한 승인을 받는 데 소모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도록 했으며, 이는 관료주의적 장애물을 줄일뿐더러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타국의 모범 사례에도 부합한다.

SIFC는 농·축산업, 광공업 및 에너지 산업, 정보기술산업(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통해 발전을 촉진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투자 전반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농·축산업 부문에서는 농작물 재배와 가축 양성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15만 에이커가 넘는 사막을 경작지로 만들고 사업에 투자하는 이들에게 적잖은 지분을 배분하고자 하고 있다. 

이 조치를 통해 관련 가공품 및 원자재의 수입 비용 절감, 고용 기회 창출과 함께, 여기에 국제 표준에 맞는 공정과 적절한 동물권 보장을 통해 자국민에게 영양가 있는 식품을 제공함으로써 전반적인 삶의 질도 개선할 수 있으리라 기대받는다.

광공업과 에너지 산업에서는 금, 구리, 납, 아연 등 다양한 금속 광물 탐사를 포함한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특히 자원과 시장 간의 부족한 연결성을 해결하고자 철도와 도로 등 수송 인프라 구축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원자재는 물론이고 재생 에너지 자원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인 국가 자원 활용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IT 분야에서는 주요 도시에 인큐베이션 센터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다양한 IT 기반 시설을 확보해 청년 전문가들이 기술 개발과 아이디어 창출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자국 기술과 아이디어를 통한 스마트폰 생산 기술을 확보해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관련 기술 음영 지역에서 시장을 개척해 관련 산업의 글로벌 경쟁자로 발돋움할 수 있으리라 기대받는다.

SIFC는 최근 30개 이상의 파키스탄 기업과 함께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로드쇼에 참가했다. 로드쇼에서 SIFC와 기업들은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주요 조치를 언급해 파키스탄의 비즈니스 특화 환경 변화를 강조했고,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30여 개의 제안서를 받았다.

이렇듯 SIFC는 파키스탄의 발전과 성장, 평화와 화합이라는 열망을 한 데 담아 희망의 등대 역할을 맡았다. 모든 이해관계자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이러한 열망을 강화한다면, 파키스탄은 더욱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국가로 나아갈 것이다.

마리아 칼레드(파키스탄 힐랄 매거진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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