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클락, 올해는 ‘시범 운영’만…2025시즌부터 1군 정식 도입

피치 클락, 올해는 ‘시범 운영’만…2025시즌부터 1군 정식 도입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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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야구장에 설치된 피치 클락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잠실야구장에 설치된 피치 클락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이번 KBO리그 시범경기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피치 클락의 정식 도입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지난 14일 10개 구단 단장이 실행위원회에서 합의한 내용을 21일 일괄 발표했다.

여러 의견이 오갔던 피치 클락은 결국 내년부터 정식 도입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지난 1월 KBO는 피치 클락을 전반기에 시범 운영하고 후반기에 정식 도입하기로 결정했지만, 현장에서의 반응이 엇갈리면서 선수단 적응을 위해 정식 도입 시기를 늦춘 것이다.

빠른 경기 템포와 시간 단축, 관객 집중력 유도 차원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표한 측도 있었지만, 반대로 선수단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여기에 피치 클락이 앞서 도입된 메이저리그(MLB)와 달리, KBO는 아직 무선 사인 송수신 장비인 ‘피치컴’이 도입되지 않아 사인 교환에 시간이 더 필요한 것도 문제가 됐다.

피치컴은 피치 클락과 함께 도입이 결정됐지만, 국내에는 생산 업체가 없고 수입 과정에서 전파 인증도 거쳐야 해서 빨라도 5월에나 현장에 보급할 수 있었다.

결국 KBO 사무국은 피치컴이 보급되는 후반기에도 정식 운영 대신 피치컴과 함께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2025시즌부터 정식 도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울러 지난 19일 발표된 바와 같이 피치 클락 시간 초과에 관한 경고는 타격 완료 후 심판이 약식으로 진행해 투수의 투구 흐름을 끊는 일이 없도록 조정하기로 했다.

1군에서는 도입이 늦춰지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한시라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후반기에 원안대로 정식 운영을 개시하기로 했다.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 김수윤의 타석에서 피치 클락이 작동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 김수윤의 타석에서 피치 클락이 작동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이 외에도 실행위원회는 몇 가지 사안에 관해 합의하며 경기 운영에 소소한 변경점이 생겼다.

올 시즌부터 도입되는 수비 시프트 제한 규정도 비디오 판독 대상으로 규정됐다.

공격팀은 가장 먼저 타구에 닿거나 포구한 내야수의 위반 여부에 한해 판독 신청이 가능하며, 수비팀은 심판이 수비 시프트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정하면 이의 제기성 판독을 신청할 수 있다. 횟수 제한은 없다.

아울러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경기 중에 선수가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는 것이 허용된다.

이를 통해 경기 중 선수 운동량과 운동 강도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유니폼 내에 착용하는 장비만 KBO에 사전 신고를 통해 승인을 받은 후 사용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말미 열린 더블헤더 경기에 관해서도 구단 의견을 수용해 더블헤더 2차전 개시 시간을 늦췄다.

기존에는 더블헤더 1차전 종료 후 30분 뒤에 2차전을 개시했지만, 관객 입·퇴장과 그라운드 정비, 구장 관리 등을 위해 1차전 종료 후 최소 40분 경과 후에 2차전을 시작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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