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피겨 스케이팅 싱글 국가대표 이해인과 차준환이 세계선수권 대회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이해인은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를 하루 앞둔 20일(이하 한국시간) 대회장인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약 35분간 공식 훈련에 나섰다. 훈련은 현지 시각으로는 19일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됐다.
지난 대회 은메달을 땄던 이해인은 밝은 표정으로 링크에 들어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선보일 기술 점검을 마쳤다. 그는 지난해 김연아 이우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입상에 성공했다. 함께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김채연(수리고), 유영(경희대)도 대회를 하루 앞두고 기술 점검에 나섰다. 세 선수는 21일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남자 싱글 국가대표 차준환(고려대)과 김현겸(한광고), 이시형(고려대)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4시부터 대회장에서 약 5km 떨어진 공식 연습장 베르됭 오디토리움에서 약 35분간 공식 훈련에 나섰다. 세 선수는 22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국제대회로 한 시즌을 마무리 짓는 최고의 무대다.
한국 피겨 역사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는 김연아(2009년, 2013년)뿐이다.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메달과 거리를 뒀던 한국 피겨는 지난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여자 싱글에 출전한 이해인이 220.94점으로 은메달을 따면서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시상대에 올랐고, 차준환까지 296.03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두 선수의 은메달로 한국은 올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남녀 싱글 각각 3장씩 확보하기도 했다.
경기를 앞둔 이해인은 "생각보다 점프가 괜찮은 것 같고 전체적인 컨디션은 좋은 것 같다. 내일 쇼트프로그램 하는데 떨리겠지만 그래도 재밌게 하는 마음으로, 멀리까지 왔으니까 떠는 것보다는 좀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싶다"라고 컨디션을 전했다.
또한 이해인은 "점프가 3개 있고, 7개 있고 이런 것보다도 그냥 ‘뛸 때 재밌는 그런 느낌’을 가지려고 많이 노력했다. ‘실수하지 말아야지’(라는 마음)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잘, 퀄리티 좋게 뛸 수 있을까 이런 걸 신경 쓰면서 연습했다"라고 밝혔다.
이해인은 이번에 입상하면 2연속 메달을 목에 건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그러면 너무 행복하고 좋겠다. 최선을 다해볼 거 같다. 부담 같은 건 없고, 월드(세계선수권) 처음 나온 느낌으로 좀 더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