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 2연타’ 맨유, 연장 승부 끝 리버풀 꺾고 FA컵 준결승행

‘극장골 2연타’ 맨유, 연장 승부 끝 리버풀 꺾고 FA컵 준결승행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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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한국시각) 영국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트래포드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에미레이츠 FA컵 8강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의 경기. 맨유 안토니(가운데)가 후반 막판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8일(한국시각) 영국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트래포드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에미레이츠 FA컵 8강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의 경기. 맨유 안토니(가운데)가 후반 막판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라이벌 리버풀을 연장 접전 끝에 꺾고 FA컵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각) 영국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트래포드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에미레이츠 FA컵 8강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2시즌 연속으로 FA컵 준결승에 오른 맨유는 지난해 로컬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패해 눈앞에서 놓쳤던 우승 트로피에 다시 한 발짝 다가섰다. 맨유가 올해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리면 2015-2016 시즌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선다.

반면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 마지막 시즌에서 카라바오 컵에 이어 2번째 트로피에 도전했던 리버풀은 고배를 마시며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UEL)에 집중하게 됐다.

최근 상승세를 달리는 리버풀에 비해 맨유는 맨시티와의 더비전 패배로 기세가 살짝 꺾였지만, 전통의 라이벌전 답게 경기는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선제골은 맨유의 몫이었다. 전반 시작 10분 만에 매서운 침투로 기회를 잡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박스 안에서 슛을 날렸고, 퀴빈 켈러허 골키퍼가 막아냈으나 흐른 공을 스콧 맥토미니가 밀어 넣었다.

18일(한국시각) 영국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트래포드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에미레이츠 FA컵 8강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의 경기. 맨유 스콧 맥토미니(가운데)가 전반 초반 선제골을 넣고 셀러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한 골을 내준 리버풀은 이후 맹공을 펼쳤고, 37분에 엔도 와타루의 슛이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그러나 44분,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하며 리버풀이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리버풀은 추가시간 2분에 다르윈 누녜스의 슛이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에 맞고 나온걸 모하메드 살라가 밀어 넣으며 2-1로 역전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리버풀은 후반전에도 경기를 주도했으나 추가골까지는 한 끗이 모자랐고, 맨유 역시 역습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지 못하며 한 점차 승부가 길게 이어졌다.

그러나 87분, 교체 투입됐던 안토니가 박스 가운데서 기가 막힌 오른발 터닝 슛으로 득점하며 맨유가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며 ‘욕받이’로 전락한 안토니의 발끝에서 나온 골에 올드 트래포드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마커스 래시포드가 결정적인 1대1 기회를 놓치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고, 결국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하비 엘리엇의 왼발 슛이 수비에 굴절되고 골문 구석에 꽂히며 리버풀이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나 맹공을 펼친 맨유는 연장 후반 7분 만에 래시포드가 실수를 만회하는 동점골을 작렬하며 재차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8일(한국시각) 영국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트래포드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에미레이츠 FA컵 8강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의 경기. 맨유 아마드 디알로(뒤)가 연장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로 이어지는 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8일(한국시각) 영국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트래포드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에미레이츠 FA컵 8강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의 경기. 맨유 아마드 디알로(뒤)가 연장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로 이어지는 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그렇게 승부차기가 눈에 아른거리던 찰나, 맨유의 21세 유망주 윙어 아마드 디알로가 분위기를 바꿨다. 아마드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펼쳐진 역습에서 가르나초의 패스를 받은 뒤 정확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고, 이 골로 맨유가 4-3 역전승을 거뒀다.

준결승에 오른 맨유는 내달 2부리그 EFL 챔피언십의 코번트리 시티를 상대로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일전에 나선다.

한편, 이 경기에 앞서 열린 첼시와 레스터 시티의 8강전에서는 첼시가 난타전 끝에 상대 수비수 칼럼 도일의 퇴장에 힘입어 4-2로 진땀승을 거뒀다.

준결승에 오른 첼시는 강적 맨시티를 상대로 결승행에 도전한다.

17일(한국시각) 영국 잉글랜드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에미레이츠 FA컵 8강전 첼시와 레스터 시티의 경기. 첼시의 카니 추쿠에메카(오른쪽)가 후반 3-2로 앞서나가는 역전골을 넣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7일(한국시각) 영국 잉글랜드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에미레이츠 FA컵 8강전 첼시와 레스터 시티의 경기. 첼시의 카니 추쿠에메카(오른쪽)가 후반 3-2로 앞서나가는 역전골을 넣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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