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기성용의 환상 중거리포를 앞세운 FC서울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서울은 1승 1무 1패로 승점 4를 기록했다. 제주(1승 1패 1무)는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해 서울과 같은 승점 4에 머물렀다.
지난 두 경기 동안 득점이 없었던 서울은 이날 전반에만 2골을 만들어내며 승리에 다가섰다. 전반 14분 박스 안 경합 상황에서 한종무가 김주성을 강하게 미는 장면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일류첸코가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섰다.
추가 득점은 서울의 주장 기성용의 발 끝에서 나왔다. 전반 23분 강상우가 페널티 아크 뒤편에 있는 기성용에게 패스를 건냈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제시 린가드는 이날 후반 12분 교체 투입돼 3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앞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이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팀은 나란히 개막 3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며 2무1패에 그쳤다.
선제골은 강원에서 나왔다. 강원은 후반 15분께 페널티아크 부근으로 쇄도하려던 김강국이 대전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김강국의 오른발 땅볼 슈팅을 대전 골키퍼 이창근이 막아냈지만 골대 앞으로 볼이 흘렀고, 문전으로 쇄도한 윤석영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강원의 주장이자 왼쪽 풀백인 윤석영은 2022년 3월 19일 수원 삼성전 득점 이후 2년 만에 골맛을 봤다.
추격에 나선 대전은 후반 32분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스트라이커 음라파를 투입했고, 교체카드는 신의 한 수가 됐다.
K리그1 데뷔전을 치른 음라파는 후반 42분 김한서가 후방에서 찔러준 볼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대구에서도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대구FC와 수원FC는 1-1로 비겼다.
'홈팀' 대구가 전반 24분 요시노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수원 정재민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오면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대구는 1무 2패에 그쳤다. 수원FC는 1승 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