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 박지현 앞세워 삼성생명 꺾고 챔프전 진출… 'V12' 도전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 박지현 앞세워 삼성생명 꺾고 챔프전 진출… 'V12' 도전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3.17 14:35
  • 수정 2024.03.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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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포스트시즌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우리은행의 박지현이 수비벽을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지난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포스트시즌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우리은행의 박지현이 수비벽을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디펜딩챔피언'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삼성생명을 상대로 67–42, 25점 차로 완파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에 1차전을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으나 2~4차전에서 3연승을 거두고 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PO 1차전 패배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14.3%에 불과했다. 또한 PO가 5전 3선승제로 바뀐 뒤에는 1차전 패배팀이 챔프전에 오른 건 최초 기록이다.

이날 우리은행은 박지현이 21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고, 최이샘(18점 6리바운드)과 김단비(13점 4리바운드)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생명은 강유림이 3점슛 4개 포함 19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이 패배하며 빛이 바랬다.

이날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크게 앞서나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최이샘이 초반 연속 6득점을 터뜨리며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섰고 박지현과 김단비 또한 쉬운 골 밑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 나갔다. 

작전 타임 이후에도 우리은행의 기세는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포를 가동했고 박지현과 나윤정 또한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삼성생명은 설상가상으로 이해란이 상대와의 충돌 이후 벤치로 물러나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이후 박지현의 원맨 속공 득점까지 터진 우리은행은 1쿼터를 27-4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엔 우리은행의 득점이 침묵, 점수 차가 좁혀졌다. 강유림에게 2개의 3점슛을 내줬고, 키아나 스미스의 외곽포도 막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최이샘이 홀로 8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그 외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36-20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리드는 3쿼터에도 계속됐다. 박지현과 나윤정이 득점을 쌓았고, 김단비의 중거리 슛까지 림을 갈랐다. 쿼터 막판 박혜진의 연속 득점을 더한 우리은행은 50-27로 3쿼터를 끝냈다.

마지막까지 위기는 없었다. 박혜진의 3점슛과 김단비, 박지현, 이명관의 고른 득점을 앞세운 우리은행은 손쉬운 승리를 따내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포스트시즌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승리한 우리은행 선수들이 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WKBL)
지난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포스트시즌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승리한 우리은행 선수들이 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WKBL)

이렇게 완성된 챔피언 결정전, 모두의 예상대로 ‘신흥 강호’ KB스타즈와 ‘전통의 강호’ 우리은행이 2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시즌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이들이다. 두 팀의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KB스타즈가 4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KB스타즈는 ‘국보센터’ 박지수를 축으로 허예은과 강이슬 등의 활약이 더해져 정규리그에서 27승 3패라는 막강한 성적을 올렸다. 지난 시즌 무너졌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노린다.

‘디펜딩챔피언’ 우리은행은 왕좌를 지키며 역대 최다인 통산 12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김단비가 건재하지만, 박지현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기복 있는 경기력을 드러낸 점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한편, 우리은행과 KB스타즈는 오는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우승컵을 사이에 두고 마지막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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