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간판' 김길리,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1500m '金' 수확

'차세대 간판' 김길리,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1500m '金' 수확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3.17 13:09
  • 수정 2024.03.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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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간판' 김길리가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환호를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차세대 간판' 김길리가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환호를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여자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생에 첫 금메달을 따냈다.

김길리는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1초19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앞서 치른 준결승에서 전체 1위 기록으로 결승에 오른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에는 하너 데스멋(벨기에),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미국)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3위로 처졌다. 

하지만 마지막 바퀴 첫 코너에서 레이스를 주도하던 산토스-그리즈월드가 데스멋에 밀려 살짝 삐끗한 틈을 놓치지 않은 그는 인코스를 파고들어 단번에 1위로 올라선 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정상에 섰다.

김길리는 현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원조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개인 정비로 올 시즌 국가대표팀을 비운 자리를 톡톡히 메우고 있다. 

올해 6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개인전 금메달만 7개를 획득하며, 한 시즌 종합 랭킹 1위에게 주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계주 은메달 1개를 획득했던 그는 이번에 개인전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경기 후 김길리는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을 따서 매우 기쁘고 좋다. 월드컵과는 또 다른 기분”이라며 “제일 큰 목표인 올림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날 열린 남자부 1500m에선 박지원(서울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이 출전했으나 결선에서 두 선수가 부딪치며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3바퀴를 남기고 황대헌이 속도를 올렸고, 선두로 달리던 박지원까지 제쳤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코스로 파고들면서 박지원을 밀치는 모양새가 됐고, 속도가 죽은 박지원은 뒤로 처졌다

황대헌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처리 됐다. 황대헌과의 충돌로 후미로 밀린 박지원은 6위를 기록했다.

황대헌은 경기 후 "최선을 다하다가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며 "(박)지원이 형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어 바로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종목들도 있으니 좀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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