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에서 봄배구까지’ 현대캐피탈, 극적 준PO행 성공

‘6위에서 봄배구까지’ 현대캐피탈, 극적 준PO행 성공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16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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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전서 OK금융그룹 3-2로 제압하고 4위 확정
3위 OK금융그룹과 승점 3점 차…준PO 성사 요건 채워
아흐메드 25득점에 '5세트 맹활약' 허수봉이 힘 보태

1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승리를 따내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현대캐피탈 선수단이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승리를 따내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현대캐피탈 선수단이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현대캐피탈이 드라마를 썼다. 준플레이오프 성사가 달린 일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봄배구 무대로 향하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1 25-22 19-25 15-9)로 이겼다.

이 승리로 승점 55(18승 18패)로 4위 자리를 지킨 현대캐피탈은 3위 OK금융그룹(승점 58·20승 16패)을 3점 차로 따라붙은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규리그 3·4위 간 준플레이오프는 두 팀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만 열리는데, 현대캐피탈은 정확하게 3점 차로 시즌을 마치며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때 최하위로 추락할 것을 걱정했던 현대캐피탈이 쓴 기적 같은 드라마였다.

2023년 12월 2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3년 12월 2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은 3라운드까지 승점 19(5승 13패)를 얻는 데 그쳐 리그 6위에 머물렀고, 결국 지난해 12월 21일, 8년 넘게 동고동락한 최태웅 감독을 경질하며 진순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4~5라운드에서 승점 22(8승 4패)를 쓸어 담은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이 주춤하는 사이 4위권으로 뛰어올랐고, 명운이 달린 6라운드를 단독 선두(승점 14·5승 1패)로 마치며 기적을 완성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25득점에 공격 성공률 68.6%를 기록한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와 5세트의 결정적인 3연속 득점을 포함해 17득점을 올린 허수봉이 공격을 이끌었고, 여기에 전광인, 차영석, 최민호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양 팀 최다인 27득점을 올리고 신호진,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 등도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운데)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운데)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 17-17에서 아흐메드의 백어택 득점에 이은 김명관의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가 작렬하며 분위기를 탔고, 기세를 이어 세트 스코어를 동률로 만들었다.

이어진 3세트에는 상대의 거센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한 세트를 더 가져갔지만, 4세트에는 레오와 송희채, 신호진의 공격에 맥을 못 춘 끝에 다소 큰 격차로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운명의 5세트가 펼쳐진 가운데, 간절했던 현대캐피탈이 끝내 날아올랐다. 5-5에서 전광인의 백어택 득점으로 서브권을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서브 에이스 2번과 백어택 1번으로 홀로 3연속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잡았다.

흐름을 탄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의 연속 득점으로 차를 벌렸지만, OK금융그룹 역시 악착같이 뒤를 쫓았다. 그러나 14-8에서 원 포인트 서버 이준협의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14-9에서 김건우의 백어택이 라인 바깥에 떨어지며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1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서브를 위해 공을 토스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서브를 위해 공을 토스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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