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문세영 기수, 통산 1900승 ‘금자탑’…한국 역대 2번째

‘황태자’ 문세영 기수, 통산 1900승 ‘금자탑’…한국 역대 2번째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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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경주를 통해 통산 1900승을 달성한 문세영 기수.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지난 10일 경주를 통해 통산 1900승을 달성한 문세영 기수.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한국 기수계의 ‘황태자’ 문세영 기수가 개인 통산 1900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문 기수는 지난 10일 경기 과천의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10경주에서 ‘벌교차돌’에 기승해 경주 내내 선두를 지키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벌교차돌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장내에는 “황태자 문세영 기수의 1900승을 축하합니다”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축하와 함께 대상경주를 방불케 하는 관중들의 환호가 울려 퍼졌다.

통산 1900승은 1987년 데뷔한 ‘경마 대통령’ 박태종 기수 이후 역대 2번째 기록이다.

2001년 데뷔한 문세영 기수는 대상경주 우승 44회, 여덟 번의 연도 최우수 기수 선정 등 빼어난 성과를 올려 ‘황태자’, ‘리딩 자키’ 등 여러 영예로운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에도 326회 출전해 66승을 기록해 서울 지역 다승 1위의 위엄을 지킨 문 기수는 올해 1분기가 끝나기도 전임에도 82전 27승을 기록, 무려 32.9%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2위와의 차이는 약 2배에 달한다.

지난 2019년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했던 문세영 기수.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지난 2019년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했던 문세영 기수.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1900승 달성 직후 문 기수는 “여기저기서 아홉수 얘기하니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다승 기록은 숫자에 불과하다 마음먹었기에 지금도 무덤덤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기록이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기뻤던 첫 승과는 달리 1900승의 무게감은 엄청났다. 하지만 힘들 때마다 존경하는 (박태종) 선배님을 떠올린다”라며 “늘 최선을 다해 경주에 나서는 선배님을 생각하며 슬럼프를 이겨내려고 노력한다”라며 박 기수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조교사 전향 가능성에 관해서는 선을 그었다. 

문 기수는 “다들 내가 2000승 이후 조교사로 전향할 것이라 전망하는데, 정작 나는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조교사로 전향할 마음이 없다”라며 “지금은 기수로서 최선을 다할 뿐이고 조교사로서 준비가 된다면 내가 먼저 말을 꺼내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기수는 “가족, 경마팬 모두 슬픔을 이겨내고 따뜻하고 건강하게 봄을 맞이하길 희망한다. 응원해주신 만큼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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