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16득점 폭발' 흥국생명, 현대건설 꺾고 승점 1차 추격… 정규리그 1위 경쟁 끝까지 간다

'김연경 16득점 폭발' 흥국생명, 현대건설 꺾고 승점 1차 추격… 정규리그 1위 경쟁 끝까지 간다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4.03.1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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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흥국생명의 경기.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흥국생명의 경기.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여자부 정규리그 1위 싸움은 끝까지 간다.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잡아내며 1위 확정을 저지했다. 

흥국생명은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7-25, 25-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셧아웃 완승으로 승점 3점을 추가한 흥국생명은 27승 8패(승점 76)를 기록하며 1위 현대건설(25승 10패·승점 77)을 승점 1점차로 따라 붙었다. 만약 이날 현대건설이 승리했다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흥국생명은 이를 저지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1위의 행방은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보게 됐다. 흥국생명은 오는 15일 GS칼텍스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고, 현대건설은 16일 페퍼저축은행전이 남아있다.

흥국생명이 이날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의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매직넘버는 여전히 현대건설이 쥐고 있다. 흥국생명이 GS칼텍스전서 승점 3을 챙겨도 현대건설이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승점 3을 얻으면 정규리그 1위는 현대건설이 차지한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 흥국생명의 승리를 이끌었다. 16득점을 터트리며 높은 수비 집중력도 자랑했다. 이날 김연경은 V-리그 여자부 국내 선수 중 14번째로 수비(리시브 정확+디그) 5000개 고지도 밟았다. 흥국생명 외인 윌로우 존슨도 21득점, 레이나도 14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현대건설은 모마가 양 팀 최다 27득점을 기록했지만 안방에서 정규리그 1위 확정 축포를 쏘는 데 실패했다.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세트 18-21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상대 위파위, 모마의 연속 공격 범실로 20-21로 추격했다. 이어진 랠리에서 윌로우가 모마의 퀵 오픈을 수비로 걷어 올리자,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성공해 21-21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 원포인트 서버 박은서의 서브에 흔들렸다. 박은서의 서브가 위파위의 손에 맞고 네트를 넘어오자, 김연경이 다이렉트 킬로 득점해 흥국생명이 22-21로 역전했다.

김연경은 22-22에서도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모마의 강타를 연거푸 받아냈고, 레이나가 연속해서 오픈 공격을 성공해 첫 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이 23-21로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2-21에서 현대건설 미들 블로커 양효진이 김연경의 시간 차 공격을 가로막을 때는 현대건설 팬들의 엄청난 함성을 쏟아냈다.

하지만 김연경이 21-23에서 오픈 공격으로 만회하더니, 모마의 백어택으로 22-24로 몰린 뒤에도 다시 한번 오픈 공격으로 득점했다. 김수지가 23-24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흥국생명은 2세트를 듀스로 끌고 갔다.

24-25에서 윌로우의 오픈 공격으로 25-25 동점을 만든 흥국생명은 이어진 랠리에서 나온 모마의 공격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모마의 시간 차 공격을 흥국생명 리베로 도수빈이 받아냈고, 윌로우가 퀵 오픈을 성공해 2세트도 흥국생명이 따냈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도 김연경, 윌로우, 레이나가 번갈아 가며 측면 공격을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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