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설’ 보토, ‘고향’ 토론토에서 현역 연장 도전…스플릿 계약

‘캐나다 전설’ 보토, ‘고향’ 토론토에서 현역 연장 도전…스플릿 계약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10 11:55
  • 수정 2024.03.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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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보토의 영입을 발표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공식 X 캡처)
조이 보토의 영입을 발표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공식 X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에서 17년간 활약한 21세기 캐나다 야구의 ‘전설’인 베테랑 좌타자 조이 보토가 고향에서 현역 연장에 도전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은 10일(한국시각) “1루수 조이 보토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했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MLB 네트워크의 전문기자 마크 파인샌드는 1년짜리 ‘스플릿 계약’이며, MLB 로스터 진입 시 연봉은 200만 달러(한화 약 26억 원)에 인센티브 200만 달러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현역 연장을 타진했으나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에만 매진하던 보토는 개막까지 한 달도 남기지 않은 가운데 데뷔 후 처음으로 자국팀 유니폼을 입고 2024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캐나다 토론토 태생의 보토는 명실상부 21세기를 대표하는 캐나다 야구의 ‘전설’이다.

2002년 드래프트에서 신시내티 레즈의 지명을 받아 마이너 리그에 입문한 보토는 5년간의 담금질을 거쳐 2007년 처음 MLB 무대를 밟았고, 지난 시즌까지 17시즌 간 신시내티의 ‘원 클럽 맨’이자 주포로써 수많은 활약상을 쌓았다.

신시내티 레즈 시절 조이 보토. (사진=MLB.com)
신시내티 레즈 시절 조이 보토. (사진=MLB.com)

리그 정상급 선구안과 볼넷 생산력을 바탕으로 21세기를 대표하는 ‘출루머신’으로 이름을 날린 보토는 통산 2056경기 8746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94 OPS 0.920 356홈런 1144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2135개의 안타와 1365개의 볼넷은 현역 선수 가운데 1위이며, 통산 출루율(0.409)도 5000타석 이상 소화한 현역 선수 가운데는 마이크 트라웃(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0.412)에 이은 2위다.

아울러 통산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팬그래프스 기준)도 58.3을 기록해 현역 타자 가운데 3위에 올라 있다. 캐나다 선수 가운데는 역대 3위이며, 21세기에 데뷔한 캐나다 선수로 한정하면 독보적인 1위다.

2010년 내셔널 리그 MVP 수상, 올스타 6회 선정, 골드 글러브 1회 수상 등 MLB 무대는 물론이고, 캐나다 최고의 야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팁 오닐 상 6회, 캐나다 올해의 운동선수 2회 수상 등 캐나다 국가 차원의 상도 여럿 받았다.

2013년에는 추신수(現 SSG 랜더스)와 한솥밥을 먹으며 리그 최고의 출루 듀오로 이름을 떨쳐 국내 팬들에게도 유명세가 퍼졌고, 당시 추신수와 함께 붙인 ‘토끼’라는 별명을 추후에 보토 본인이 지속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캐나다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조이 보토.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공식 X 캡처)
캐나다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조이 보토.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공식 X 캡처)

그런 보토도 세월의 흐름은 피하지 못해 최근에는 다소 부침을 겪었고, 지난 시즌에도 65경기에 나와 타율 0.202 OPS 0.747 14홈런 38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시즌을 마치고 신시내티 구단이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며 보토는 FA로 시장에 나왔고, 토론토와 스플릿 계약을 맺으며 현역 연장에 도전하게 됐다.

신시내티에서만 17시즌을 뛰어온 보토가 처음으로 입는 다른 유니폼이 공교롭게도 MLB 유일의 캐나다 연고 구단인 토론토라는 점도 흥미롭다.

보토는 토론토와 계약한 뒤 “MLB로 돌아갈 기회를 잡은 게 매우 흥분된다”라며 “특히나 이러한 기회를 나의 고향 팀인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잡게 된 건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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