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8강서 펼쳐지는 '현대家 더비'… 승자는 클럽 월드컵까지 간다

ACL 8강서 펼쳐지는 '현대家 더비'… 승자는 클럽 월드컵까지 간다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4.03.04 14:49
  • 수정 2024.03.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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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열린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경기. 울산 공격수 주민규(왼쪽)와 전북 수비수 정태욱이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6월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열린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경기. 울산 공격수 주민규(왼쪽)와 전북 수비수 정태욱이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K리그 대표 라이벌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ACL 8강서 '현대가 더비'가 펼쳐진다.

울산과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서 맞붙는다.

일주일 뒤인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8강 2차전을 펼쳐 두 경기 합계 점수로 준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3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서 펼쳐지는 '현대가 더비'다. 울산과 전북은 지난 2021년 10월 17일 ACL 8강에서 맞붙었다. 당시 단판 승부였던 8강에서 울산이 120분 혈투 끝에 연장 전반 11분 이동경의 중거리포로 3-2로 승리한 바 있다.

지난 시즌 K리그에서의 두 팀의 맞대결은 울산이 우위를 점했다. 울산은 지난해 전북을 4차례 만나 3승 1패를 기록했다.

울산은 일본 반포레 고후를 상대로 ACL 16강에서 치른 새해 첫 공식 경기에서 1, 2차전 합계 5-1(3-0 2-1)로 승리해 8강에 올랐다. 울산 공격수 주민규는 이 두 경기에서 3골을 몰아쳤다. 

K리그에서도 울산의 시작이 좋았다. 지난 1일 안방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치른 K리그1 시즌 개막전에서 후반전 에사카 아타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반면 전북은 아직 조직력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이다. ACL 16강에서 포항에 1승 1무를 거두고 8강에 오른 전북은 K리그 개막전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개막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고전한 전북은 경기 막판 안현범의 극적 동점골로 가까스로 패배 위기를 넘겼다.

두 팀에게 이번 8강전이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ACL 4강행 티켓뿐만 아니라 2025년부터 확대 개편되는 클럽 월드컵 출전권의 향방도 걸려있다.

개최 주기가 4년으로 늘어난 클럽 월드컵은 2025년 대회부터 참가팀이 7곳에서 32곳으로 확대된다. AFC에 4장이 배분됐는데, 이 중 두 장은 2021년 ACL 우승팀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2년 ACL 우승팀인 우라와 레즈(일본)가 이미 챙겼다.

남은 두 장의 티켓은 이번 2023-2024시즌 ACL 결과에 달려있다. 현재 연맹 랭킹에 전북이 2위(79점), 울산이 3위(71점)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이 울산에 승점에서 8점 앞서 있지만, 승리 시 3점, 무승부 시 1점, 그리고 다음 라운드 진출에 3점을 주기 때문에 이번 8강전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바뀔 수 있다.

자존심뿐만 아니라 많은 것이 걸린 ACL 무대서의 ‘현대가 더비’서 과연 180분 중 90분 전반전을 차지할 팀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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