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세계실내육상 동메달… 이젠 파리 올림픽 '정조준'

우상혁, 세계실내육상 동메달… 이젠 파리 올림픽 '정조준'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4.03.04 12:36
  • 수정 2024.03.0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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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오른쪽)이 3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에미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3위를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1위 해미시 커(가운데), 2위 셸비 매큐언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혁(오른쪽)이 3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에미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3위를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1위 해미시 커(가운데), 2위 셸비 매큐언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에미리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28을 넘어 참가한 12명의 선수 중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실내육상선수권은 2년마다 열리며, 우상혁은 2022년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4를 넘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은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1993년, 1995년), 스테판 홀름(스웨덴·2001년, 2003년, 2004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이 대회 높이뛰기 2회 연속 우승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2회 연속 메달 획득의 성과를 냈다.

다만,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2023 실외 세계선수권 챔피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이번 대회에 결장해 가장 우승 가능성이 큰 선수로 거론된 터라 아쉬움도 남겼다.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첫 번째 도전 높이인 2m15를 건너뛴 우상혁은 두 번째 과제인 2m20부터 시동을 걸었다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깔끔하게 바를 넘고 긴장을 풀었다. 그러나 경쟁자가 8명으로 준 세 번째 도전 높이 2m24에서 우상혁은 하마터면 조기에 탈락할 뻔했다. 1, 2차 시기 모두 다리로 바를 건드린 바람에 벼랑 끝에 몰렸다.

우상혁은 남다른 집중력을 발휘한 3차 시기에서 극적으로 통과해 2m28로 도전을 이어갔다. 2차 시기에서 가뿐히 2m28도 통과한 뒤 환호성을 지르며 6위로 처졌던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우상혁은 다음 도전 높이인 2m31을 1, 2차 시기 모두 실패한 뒤 바를 높이지 않고 3차 시기에 도전했다가 아쉽게 또 바를 건드려 도전을 멈췄다.

경기 뒤 우상혁은 "연속 우승에 실패한 건 아쉽지만, 그래도 메달을 따게 돼 다행"이라며 "나보다 고생하신 김도균 감독님과 매니저,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재정비해서 실외 시즌을 잘 치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파리 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상혁은 두 달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5일 오후에 귀국해 실외 시즌을 대비한다. 우상혁은 신체 시계를 8월 11일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결승에 맞추고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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