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올 시즌 맨체스터 주인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였다.
맨시티는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소재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경기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 최대 라이벌 매치인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를 거머쥔 맨시티는 19승 5무 3패(승점 62)를 기록, 리그 선두 리버풀(승점 63)과의 승점 1점 차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맨시티는 맨유를 상대로 리그 2경기 모두 잡아내 더블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맞대결 승리까지 포함해 공식전 3연승을 달렸다.
반면 역전패를 허용한 맨유는 14승2무11패(승점 44)로 리그 6위에 그쳤다. 1경기를 덜 치른 5위 토트넘(승점50)에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 획득이 더 불투명해졌다.
선제골은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들고나온 맨유에서 나왔다. 전반 8분 맨유의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향해 긴 골킥을 연결했다. 패스를 받은 페르난데스는 쇄도하는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연결했고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내내 동점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퍼부은 맨시티는 맨유의 수비진과 골키퍼에 가로막혀 전반을 0-1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후반전 맨시티가 결국 맨유의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11분 맨유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로드리의 패스를 받은 필 포든이 드리블 후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시티의 교체카드도 적중했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14분 제레미 도쿠를 빼고 훌리안 알바레스를 투입했다. 후반 35분 알바레스는 골 지역 왼쪽에서 쇄도하는 포든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포든이 그대로 왼발 슈팅을 이어가 2-1 역전골을 뽑았다.
경기를 뒤집은 맨시티는 상대의 실수도 놓치지 않고 쐐기골까지 박았다. 후반 추가 시간 맨유 진영에서 나온 패스 실수를 틈타 공을 빼앗은 로드리가 홀란에게 패스했고, 홀란이 골 지역 정면에서 왼쪽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맨시티는 3-1 역전승으로 맨더비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