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강 이어가는 SF, ‘GG 3루수’ 채프먼도 품었다…3년 계약+옵트아웃 2회

보강 이어가는 SF, ‘GG 3루수’ 채프먼도 품었다…3년 계약+옵트아웃 2회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03 13:2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맷 채프먼. (사진=MLB.com 캡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맷 채프먼. (사진=MLB.com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이정후를 시작으로 오프시즌에서 적극적인 보강에 나서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골드 글러버’ 3루수까지 영입했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지난 2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맷 채프먼이 자이언츠로 간다”라고 알렸다.

헤이먼에 따르면 채프먼과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첫해 2000만 달러(한화 약 267억 원)를 시작으로 매해 200만 달러씩 연봉이 낮아지는 3년 총액 5400만 달러(약 721억 원)의 계약을 맺었고, 옵트아웃(선수가 계약을 임의로 중도 해지)을 매 시즌 종료 후 선언할 수 있다.

올 시즌에 좋은 활약을 하면 곧바로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재차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사실상의 ‘FA 재수’ 계약을 맺은 셈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팀 동료로도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채프먼은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지닌 3루수로 꼽힌다.

2017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한 채프먼은 MLB 무대에서 7시즌 간 활약하며 골드 글러브를 4번이나 수상했고, 그 가운데 2018년과 2019년에는 2년 연속으로 플래티넘 글러브와 필딩 바이블 상, 올해의 수비수까지 수비 관련 상을 전부 쓸어 담았다.

타격에서도 통산 타율 0.240 OPS 0.790 155홈런 426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생산성을 보여줘 왔으며, 특히 매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장타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덕분에 ‘커리어 하이’였던 2019시즌에는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맷 채프먼. (사진=MLB.com 캡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맷 채프먼. (사진=MLB.com 캡처)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FA를 앞두고 140경기에 나와 타율 0.240 OPS 0.755 17홈런 54타점으로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안 좋은 시즌을 보냈고, 여기에 냉각된 시장 상황이 맞물리며 좀체 새 팀을 구하지 못했다.

결국 ‘FA 미아’ 상태로 새 시즌에 접어들 위기에 처하자, 스프링 트레이닝 개막 후 사실상의 FA 재수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채프먼을 잘 낚아채며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의 굵직굵직한 영입 명단에 ‘빅 네임’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와 6년 최대 1억 1300만 달러(약 1510억 원)에 계약하며 신호탄을 쏜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톰 머피, 조던 힉스, 로비 레이, 호르헤 솔레어 등 여러 포지션에서 다양한 선수들을 보강했다.

여기에 채프먼까지 영입하면서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공격에서도 일정 부분 기여도를 기대할 수 있는 믿음직한 자원을 라인업에 넣게 됐다.

한편 채프먼의 영입에 따라 미 현지에서는 기존 주전 3루수인 J.D. 데이비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선발 투수를 추가적으로 보강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FA 시장에는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빅 네임’ 좌완 투수들이 남아 있는데, 샌프란시스코가 추가 영입을 성사시켜 대권 도전에 제대로 나설지도 지켜봄 직하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