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정관장, 선두 현대건설까지 꺾었다…6연승 질주

물오른 정관장, 선두 현대건설까지 꺾었다…6연승 질주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03 13:0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운데)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정관장의 기세가 너무나도 매섭다. 선두 현대건설조차 그 기세를 막지 못했다.

정관장은 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15 16-25 25-19 15-10)로 이겼다.

이 승리로 정관장은 지난달 11일 한국도로공사전을 기점으로 이어오던 연승 행진을 어느덧 6경기로 늘렸다. 시즌 승점도 58(19승 14패)까지 쌓아 ‘봄배구’를 눈앞에 둔 것은 물론이고 준플레이오프를 건너뛸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뒀다.

반면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건설은 승점 73(24승 8패)에 머물러 한 경기 덜 치른 2위 흥국생명(승점 70·25승 7패)의 추격을 계속해서 허용하게 됐다. 격차가 좀체 벌어지지 않으며 결국 오는 12일 열릴 두 팀 간의 맞대결이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77번)가 득점 후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날 정관장과 현대건설은 주포 선수들의 공격력이 빛을 발했는데, 결국 ‘쌍포’ 체제의 정관장이 현대건설에 우위를 점했다.

정관장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외국인 쌍포가 각각 31득점, 29득점을 올려 60득점을 합작하는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공격 성공률도 각각 55.8%, 50.9%로 나란히 50%를 넘겼다.

메가-지아 듀오의 맹활약에 더해, 공격에서 14득점을 올리고 수비에서도 리베로 제외 팀 내 최다 디그와 리시브를 기록하며 알뜰살뜰한 활약을 펼친 이소영 역시 큰 보탬이 됐다.

반면 현대건설은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44득점에 공격 성공률 53.8%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모마를 받쳐줄 공격 옵션의 부재가 끝끝내 발목을 잡았다.

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경기.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오른쪽)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모마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린 건 12득점을 기록한 미들 블로커 양효진이었고,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한 정지윤,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 등은 공격에서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1세트에서 정관장은 23-21로 앞서가다가 경기 막판 염혜선의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내리 4실점 하며 다 잡은 세트 승을 놓쳤다. 23-23 동점에서 나온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가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꺾이지 않은 정관장은 2세트 12-12에서 박은진의 속공 득점으로 서브권을 넘겨받더니, 메가의 강서브가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지아의 백어택으로 추가점을 만든 정관장은 메가와 이소영이 합세해 11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균형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정관장은 그대로 큰 격차로 2세트를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는 정관장이 13-16에서 지아의 2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이번엔 현대건설이 위파위의 높이를 앞세워 4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흐름을 완전히 넘겨받았다. 이후 모마의 3연속 득점이 터지며 현대건설이 승리까지 단 1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이소영(오른쪽)이 득점 후 고희진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이소영(오른쪽)이 득점 후 고희진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절치부심한 정관장은 4세트 6-9에서 메가와 이소영을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고, 11-14에서는 메가와 지아의 연이은 득점에 정호영, 이선우가 힘을 보태며 연속 7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등 재차 역전 스토리를 쓰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결국 승부를 판가름낸 건 메가-지아 듀오였다. 5세트에서 근소한 리드를 계속해서 가져가던 정관장은 9-8에서 지아의 시간차 득점에 이은 메가의 대각선 백어택이 터치아웃으로 이어지며 3점 차로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모마의 득점으로 격차를 유지했지만, 13-10에서 메가의 2연속 강스파이크가 코트에 꽂히며 정관장의 6연승이 완성됐다.

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선수단이 승리 후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선수단이 승리 후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