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지난해 최초로 300만 관중 시대를 연 K리그가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4시즌의 문을 연다.
내달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울산과 포항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공식 개막전이 펼쳐진다.
K리그1 2연패를 이룬 울산과 대한축구협회(FA)컵(현 코리아컵)에서 우승한 포항과의 맞대결이다. 두 팀의 맞대결인 '동해안 더비'는 리그 대표 라이벌전으로 매번 격전이 펼쳐졌다. 지난 시즌에는 4차례 맞붙어 울산이 2승 2무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울산이 이긴 경기도 다 한 골 차 승부일 정도로 두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울산은 올 시즌에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울산은 브라질 세리에B 무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한 2선 공격수 켈빈과 브라질 23세 이하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마테우스를 영입했다. 황석호, 김민우, 고승범 등을 데려와 국내 선수진도 튼실하게 채웠다.
포항은 큰 변화가 있었다. 김기동 감독이 떠나고 박태하 감독이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주장이자 핵심이었던 김승대(대전)도 둥지를 옮겼고, 지난 시즌 골을 책임졌던 제카(산둥)와 고영준(파르티잔) 등 팀을 떠났다. 하지만 지난해 청주에서 좋은 득점력을 자랑한 조르지를 영입했고, 수비진에 어정원과 이동희, 호주연령별 대표팀 출신 조너선 아스프로 영입해 수혈했다
개막전이 ‘동해안 더비’인만큼 승점이 간절한 두 팀이다.
공식 개막전인 울산과 포항의 맞대결 이후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이 격돌한다.
전북은 지난해 10년 만의 무관과 함께 리그 4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에 전북은 공격적인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우승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17골을 기록하며 실력을 입증한 티아고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에르난데스를 영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또 김태환을 비롯해 권창훈, 이영재 등 전 현직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품었다.
대전 역시 바쁜 겨울 이적 시장을 보냈다. 포항의 중심이었던 김승대와 대구 수비의 핵심이었던 홍정운,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까지 품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준범과 박진성 등 젊은 선수도 수혈했다. 시즌 시작 직전 수비 핵심 조유민이 UAE 알 샤르자로 떠나며 공백이 발생했으나 K리그2 청주FC에서 이정택을 영입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지난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선 대전이 앞섰다. 지난해 리그 경기에서 총 3차례 전북과 만나 1승 2무를 기록하며 단 한 차례도 전북을 상대로 승점 3점을 헌납하지 않았다. 과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 두 팀 중 승리의 미소는 누가 짓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