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석희 기자] 한국 레슬링계의 대부이자 전북 체육의 큰 별인 안광열 전북특별자치도 체육회 고문이 향년 94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고(故) 안광열 고문은 한평생 레슬링 종목 활성화를 위해 헌신·봉사했고, 전북에 레슬링의 뿌리를 내린 장본인이다. 지난 1958년 레슬링 불모지 전북에 레슬링을 도입한 창시자다. 안 고문이 지도자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60~90년대에는 각종 대회 우승은 물론이고 수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84년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인탁 전 진천국가대표 선수촌장을 비롯해 김익종, 김영준, 안천영, 백승연, 배기열 등의 우수 선수들이 대거 배출해 전북 레슬링의 산증인이었다.
그는 60년대 레슬링 최강국이었던 일본과도 활발한 체육 교류를 펼쳤다. 안 고문은 전북레슬링협회 초대 전무이사 및 부회장을 역임했고, 세계선수권대회 감독, 도쿄올림픽 국제심판, 세계선수권대회 단장, 대한주택공사 레슬링팀 감독, 세계선수권대회 단장 등을 역임했다.
유인탁 전 선수촌장은 “LA올림픽 결승전 당시 대회 현장에서 목청껏 ‘인탁아 할 수 있다. 힘내라’라고 응원해주셨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고맙다 또 고맙다’라고 손을 잡아주셨다”고 회상했다.
안광열 고문의 빈소는 전주 동전주장례문화원이며 발인은 오는 29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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