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MVP’ 벨린저, 고심 끝 컵스 잔류…3년 8000만 달러+옵트아웃 2번

‘부활한 MVP’ 벨린저, 고심 끝 컵스 잔류…3년 8000만 달러+옵트아웃 2번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2.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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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코디 벨린저. (사진=MLB.com 캡처)
시카고 컵스 코디 벨린저. (사진=MLB.com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지난 시즌 완벽하게 살아난 메이저리그(MLB) ‘전직 MVP’ 코디 벨린저가 시카고 컵스와 동행을 이어 나간다.

25일(한국시각)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의 전문기자 켄 로젠탈은 자신의 SNS를 통해 “벨린저와 컵스가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전했다.

추후 전해진 계약 규모는 3년 8000만 달러(한화 약 1065억 원)로, 첫 2년 동안 각각 3000만 달러를 받고, 3년 차에 2000만 달러를 받는다. 아울러 1·2년 차 시즌 후 발동할 수 있는 옵트아웃(선수가 계약을 임의로 해지) 조항도 포함됐다.

벨린저가 좋은 모습만 보인다면 올 시즌 후 다시 시장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사실상의 ‘FA 재수’를 택한 셈이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코디 벨린저. (사진=MLB.com 캡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코디 벨린저. (사진=MLB.com 캡처)

2013년 드래프트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한 벨린저는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으며 맹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17시즌 데뷔해 39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내셔널 리그 올스타와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벨린저는 2019시즌 타율 0.305 OPS 1.035 47홈런 11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MVP에 선정됐다.

화끈한 타격은 물론이고 중견수 수비에서도 2019시즌 골드 글러브를 받을 정도로 탄탄한 모습을 보였고, 매 시즌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발도 빨라 향후 리그를 대표하는 ‘5툴 플레이어’로 활약하리라 기대받았다.

그러나 MVP 수상 당시 23세에 불과했던 벨린저의 하락세는 너무 일찍 찾아오고 말았다. 단축 시즌으로 열린 2020시즌을 시작으로 3시즌이나 연속해서 부진에 빠진 것이다.

데뷔 후 첫 3시즌 간 벨린저는 450경기에서 타율 0.278 OPS 0.928 111홈런 288타점 39도루를 기록했지만, 그다음 3시즌 간 295경기에서는 타율 0.203 OPS 0.648 41홈런 134타점 23도루로 완전히 망가지고 말았다.

결국 벨린저가 부활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연봉조정 자격을 얻은 탓에 2022시즌 기준 1700만 달러까지 연봉이 치솟자 다저스는 결국 2022시즌을 끝으로 벨린저와의 동행을 포기하고 논텐더 방출을 택했다.

2023년 9월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MLB 내셔널 리그 시카고 컵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에 출전한 컵스 코디 벨린저. (사진=AP/연합뉴스)
2023년 9월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MLB 내셔널 리그 시카고 컵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에 출전한 컵스 코디 벨린저. (사진=AP/연합뉴스)

그런 벨린저의 새 둥지는 컵스였다. 1년 1250만 달러에 컵스와 계약한 벨린저는 절치부심한 끝에 타율 0.307 OPS 0.881 26홈런 97타점 20도루로 완벽히 살아나며 실버 슬러거, 재기 선수상 등을 쓸어 담았다.

좋은 활약 직후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온 벨린저는 ‘FA 대박’을 기대했지만, 중계권료 관련 문제로 경색된 시장 상황 탓에 그다지 만족스러운 계약은 따내지 못하며 결국 실질적인 재수를 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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