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흥국생명의 ‘배구 여제’ 김연경이 라운드 MVP 여자부 최다 수상 신기록을 세웠다. 남자부에서는 임동혁(대한항공)이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23일 공개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MVP 선정 기자단 투표 결과에 따르면, 김연경은 유효표 31표 가운데 14표를 받아 지젤 실바(GS칼텍스·6표)를 제치고 여자부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김연경은 5라운드에서 서브 에이스 1위(세트당 0.41개), 득점 7위(122점), 디그 6위(96개) 등 전방위적으로 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김연경에 더해 흥국생명은 신입생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의 맹활약과 아시아 쿼터 토코쿠 레이나(등록명 레이나)의 각성이 더해지며 공격 ‘삼각 편대’를 구축했고, 이에 힘입어 5라운드 전승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에 잠시 뒤처졌던 흥국생명도 김연경을 비롯한 공격진의 활약에 힘입어 다시금 선두 경쟁에 불을 지피며 지난 시즌 아쉽게 놓친 우승 트로피를 다시 따내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
한편 김연경은 이번 수상으로 통산 8번째 라운드 MVP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이 부문 최다 수상자 반열에 올랐다.
V-리그에 라운드 MVP 제도가 완전히 도입된 2011~2012시즌 이래 김연경은 V-리그에서 단 3시즌만을 소화했지만, 그 기간에 7번이나 라운드 MVP를 석권했다.
김연경은 라운드 MVP가 처음 도입된 2008~2009시즌 한 차례 라운드 MVP를 수상했고, 흥국생명에 처음 복귀한 2020~2021시즌 1라운드에 한 번 더 수상했다.
이후 중국 리그에서 1년간 활약한 뒤 2022~2023시즌 다시 흥국생명에 합류한 김연경은 한 시즌에 무려 4번(1·3·5·6라운드)이나 라운드 MVP를 수상하며 2017~2018시즌 이바나 네소비치(등록명 이바나·당시 도로공사)가 세운 한 시즌 최다 수상 기록(3회)을 넘어섰다.
올 시즌에도 2라운드 MVP를 받았던 김연경은 한 번 더 라운드 MVP에 선정되며 이 부문 최다 수상 타이를 이루던 양효진(현대건설)을 따돌리고 최다 수상자 타이틀을 홀로 지니게 됐다.
라운드 MVP 제정 이전 월간 MVP 수상 이력을 합산하면 김연경의 이 부문 기록은 11회로 늘어난다. 이 역시 2위 양효진에 2회 앞서는 최다 수상 기록이다.
한편, 남자부 월간 MVP에는 대한항공의 상승세를 이끈 임동혁이 선정됐다.
임동혁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가운데 17표를 받아 삼성화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6표)를 넉넉히 제쳤다.
5라운드에서 131득점을 올려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 1위(외국인 선수 포함시 5위)에 오른 임동혁은 공격 성공률도 54.67%에 달하는 등 맹활약하며 데뷔 이래 처음으로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임동혁의 활약에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 정한용, 정지석 등의 고른 활약이 더해지며 대한항공은 5라운드 5승 1패를 기록해 우리카드와 함께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