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정관장, GS칼텍스도 3-0 완파…‘3연승+3위 굳히기’

‘고공행진’ 정관장, GS칼텍스도 3-0 완파…‘3연승+3위 굳히기’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2.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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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선수단이 득점 후 기뻐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선수단이 득점 후 기뻐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정관장의 고공행진이 멈출 줄 모른다. 이번에는 3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GS칼텍스도 완벽히 제압했다.

정관장은 2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5-23)으로 이겼다.

최근 2연승을 포함해 5라운드 들어 4승 1패로 질주하며 3위로 올라섰던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5라운드를 7개 구단 가운데 흥국생명(6승)에 이어 2번째로 좋은 성적인 5승 1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승점도 50(16승 14패)까지 쌓았다.

특히 이날 경기는 3위 정관장과 4위 GS칼텍스의 플레이오프권 진입을 위한 ‘정면 대결’로도 관심이 모였는데, 결국 정관장이 승점 45에 머무른 GS칼텍스(16승 14패)를 5점 차로 따돌리며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2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정관장의 경기.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정관장의 경기.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반면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GS칼텍스는 차상현 감독이 돌아왔음에도 흐름을 바꾸지 못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정관장과의 격차가 벌어진 것은 물론, 5위 IBK기업은행(승점 43·14승 15패)에 역전을 허용할 위기에도 놓였다.

전체 득점 차이가 8점에 불과하고, 공격 성공률도 정관장(45.7%)이 GS칼텍스(43.7%)에 단 2% 앞섰을 정도로 내용 면에서는 접전이었다. 그러나 정관장의 높은 수비 집중력과 2옵션·3옵션 공격수들의 높은 기여도 등 ‘디테일’에서 정관장이 앞섰다.

정관장은 21득점을 올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15득점을 기록한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외국인 쌍포가 선전한 가운데, 이소영, 정호영, 박은진 등 토종 선수들이 순도 높은 공격력을 보여주며 22득점을 합작해 힘을 보탰다.

2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이소영(가운데)이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중요한 시점마다 안정적인 디그를 보여준 이소영과 완벽히 살아난 박은진에, 절묘한 세트로 공격을 풀어 나간 베테랑 염혜선의 활약도 좋았다. 모든 선수가 고루 제 몫을 해주는, 소위 ‘되는 집’의 모습이었다.

반면 GS칼텍스는 주포 지젤 실바에 편중된 공격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실바는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실바와 함께 쌍포를 이루던 강소휘가 이날도 6득점에 공격 성공률 21.7%로 부진했던 것이 결정타였고, 데뷔전을 치른 태국 출신 공격수 다린 핀수완(등록명 다린)도 5득점만 올리는 등 눈에 띄는 활약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2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정관장은 1세트부터 분위기를 꽉 잡고 경기를 풀어 나갔다. 초반부터 국내 선수들의 연속 득점으로 차를 벌리더니, 11-8에서는 상대의 블로킹을 메가가 집중력 있는 디그로 건져내 지아가 추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흐름을 탄 정관장은 GS칼텍스와 1득점씩 주고받는 공방전을 이어가며 리드를 지켰고, 무난하게 첫 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GS칼텍스도 가만 있지 않았다. 2세트 들어 실바를 중심으로 맹공을 펼쳤고, 14-18에서 4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역시 둘은 하나보다 강했다. 메가-지아 듀오를 적절히 분배하며 상대 수비를 흔든 정관장은 18-18에서 3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았고, 상대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2세트도 따냈다.

2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정관장의 경기. GS칼텍스 지젤 실바(왼쪽)가 공격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승부처인 3세트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GS칼텍스가 실바와 다린을 앞세워 먼저 앞서나가자, 정관장도 메가와 지아의 활약으로 리드를 뺏는 등 접전이 이어졌다.

이후 GS칼텍스가 먼저 2연속 득점으로 19-18로 앞서며 분위기를 잡는 듯했지만, 이번엔 베테랑 한송이가 판도를 바꿨다. 3세트 중반 정호영 대신 투입된 한송이는 21-21 동점 상황에서 실바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를 탄 정관장은 메가와 지아를 앞세워 그대로 GS칼텍스를 몰아붙였고, 결국 24-23에서 이소영에 좋은 리시브에 이은 메가의 강스파이크를 상대가 수비하지 못하며 정관장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2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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