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장충 남매’ 우리카드·GS칼텍스…새 外人이 전환점 될까

위기의 ‘장충 남매’ 우리카드·GS칼텍스…새 外人이 전환점 될까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2.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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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왼쪽)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사진=KOVO 제공)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왼쪽)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사진=KOVO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장충체육관을 홈으로 쓰는 두 배구단, 남자부 우리카드와 여자부 GS칼텍스는 나란히 위기에 놓여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17일 홈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8-26 25-23 19-25 17-25 12-15)으로 졌다.

처음 두 세트를 접전 끝에 잡아낼 때까지만 해도 선두 탈환을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대한항공이 세터를 유광우로 교체해 분위기를 뒤집자 속절없이 밀려났다. 오타케 잇세이(등록명 잇세이)가 25득점을 올리며 분투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결국 우리카드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승점 1을 더하는 데 만족하며 선두 대한항공(승점 58·19승 11패)에 2점 뒤진 2위(승점 56·19승 10패)에 머물렀다. 대한항공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그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낸다는 보장은 없다.

18일 경기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 GS칼텍스 임동규 코치(왼쪽)와 선수단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8일 경기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 GS칼텍스 임동규 코치(왼쪽)와 선수단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GS칼텍스 역시 사정이 좋지 않다. 지난 18일 경기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1-25 21-25 21-25)으로 완패한 것이다.

이미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차상현 감독이 결국 팔꿈치 수술을 받게 돼 임동규 코치가 대신 지휘한 가운데, 주포 지젤 실바 혼자 27득점을 올리며 분투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상대보다 많은 범실과 현격히 떨어진 공격 성공률에, 높이에서도 압도당하며 경기를 내줬다.

어느덧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승점 45(16승 13패)에 머무른 GS칼텍스는 이달 들어 4승 1패로 질주 중인 정관장(승점 47·15승 14패)에 3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여기에 IBK기업은행도 승점 43(14승 15패)으로 추격 중이라 순위가 더 밀릴 위험도 있다.

결국 우리카드와 GS칼텍스는 19일 나란히 결단을 내렸다. 새 외국인 선수를 팀에 더한 것이다.

GS칼텍스가 새 아시아쿼터 선수로 태국 국가대표 다린 핀수완(등록명 다린)을 영입했다. (사진=GS칼텍스 서울 KIXX 구단 제공)
GS칼텍스가 새 아시아쿼터 선수로 태국 국가대표 다린 핀수완(등록명 다린)을 영입했다. (사진=GS칼텍스 서울 KIXX 구단 제공)

GS칼텍스가 먼저 칼을 빼들었다.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세터 아이리스 톨레나다(필리핀)를 내보내고 태국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다린 핀수완(등록명 다린)을 영입한 것이다.

올 시즌 정관장의 주포로 활약 중인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를 비롯해 여러 아시아 쿼터 선수들이 여자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GS칼텍스는 유난히 아시아 쿼터와 인연이 없었다.

처음 영입한 인도네시아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메디 요쿠는 전술상의 이유로 시즌 개막도 전에 결별했고, 대신 영입한 태국인 세터 소라야 폼라는 개인 사정으로 팀을 떠났다. 톨레나다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는 등 세 명 모두 팀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실바와 쌍포를 이루던 강소휘의 활약상이 저하되자 그대로 GS칼텍스의 공격이 답답해지며 연패의 원인이 된 상황. GS칼텍스는 다린이 공격진에 새 바람을 불어 넣길 바랄 것이다.

한국전력 시절 '아텀'이라는 등록명으로 활약하던 아르템 수쉬코. (사진=KOVO 제공)
한국전력 시절 '아텀'이라는 등록명으로 활약하던 아르템 수쉬코. (사진=KOVO 제공)

뒤이어 우리카드 역시 교체 카드를 꺼냈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을 대신할 선수로 러시아 출신의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를 영입한 것이다.

2018~2019 시즌 한국전력 소속으로 ‘아텀’이라는 등록명을 달고 V-리그에서 뛰었던 아르템은 잦은 부상으로 몇 경기 나서지 못한 채 고국으로 돌아갔다가 약 5년 하고도 수 개월 만에 다시 한국의 부름을 받았다.

우리카드는 한국에서 미들 블로커로 뛰고 있으나 본래 아포짓으로 활약했던 잇세이를 제자리로 돌려 마테이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우고 있었다. 잇세이는 마테이의 이탈 후 3경기에서 57득점을 올리고 매번 50%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기록해 왔다.

그러나 마테이의 공백 속에 기존 선수들의 부담이 심해지는 것은 변함없었고, 특히 지난 2경기에서 김지한이 연달아 30%대 공격 성공률로 부진하는 등 그 영향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에 전술 옵션을 더하기 위해 아르템을 보강해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기세가 꺾인 ‘장충 남매’ 두 팀이 나란히 승부수를 띄웠다. 우승을 노리는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GS칼텍스. 두 명의 새 얼굴이 팀에게 원하는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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