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밝다!' 한국 수영,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순위 마무리

'미래가 밝다!' 한국 수영,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순위 마무리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4.02.19 10:2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양재훈과 김우민, 황선우, 이호준(왼쪽부터) 등 한국 남자 수영 대표팀 선수들이 19일(한국시간) 막 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계영 800m 은메달을 합작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사진=양재훈과 김우민, 황선우, 이호준(왼쪽부터) 등 한국 남자 수영 대표팀 선수들이 19일(한국시간) 막 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계영 800m 은메달을 합작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수영의 미래가 밝다. 역대 롱코스 대회 사상 최고 순위로 세계선수권을 마치며 활짝 웃었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간) 막 내린 2024 카타르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해 최종 8위에 올랐다.

한국이 올림픽 정규 규격인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순위는 2007년 멜버른 대회 13위로 당시 한국 수영 원조 에이스인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활약했던 바 있다.

현재 한국 수영은 '황금 세대'라 불릴만큼 재능 넘치는 자원이 많다. 그 결과 역대 가장 많은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영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가 나왔고, 다이빙에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금메달은 김우민과 황선우(이상 강원도청)가 따냈다.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 42초 71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1분 44초 75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13년 만에 나온 한국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었다.

김우민과 황선우, 이호준(제주시청), 양재훈(강원도청), 이유연(고양시청)이 힘을 합친 계영 800m에서는 은메달을 합작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최초로 단체전 종목 시상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의 계영 800m 기록은 7분 01초 94. 우승을 차지한 중국(7분 01초 84)과는 불과 0.1초 차였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첫 아시아 팀이라는 타이틀을 내준 것은 아쉽지만, 한국 수영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사진=19일(한국시간) 막 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다이빙 혼성 싱크로 3m 종목 동메달을 따낸 김수지(왼쪽)와 이재경이 세리머니 중이다. / EPA=연합뉴스)
(사진=19일(한국시간) 막 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다이빙 혼성 싱크로 3m 종목 동메달을 따낸 김수지(왼쪽)와 이재경이 세리머니 중이다. / EPA=연합뉴스)

2019년 광주 대회서 동메달을 따냈던 김수지(울산광역시청)는 이번 대회 여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고, 이재경(광주광역시체육회)과 짝을 이룬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수지는 단일 대회 다이빙 종목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첫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또 김수지와 이재경은 싱크로 종목에서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낸 최초의 한국 선수로도 기록됐다.

한국 여자 선수 중에는 김수지 외 세계선수권 시상대를 경험한 선수가 없다.

이재경의 경우 혼성 종목이지만, 한국 남자 다이빙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냈다.

김수지와 이재경 외 남자 3m 스프링보드 우하람과 남자 10m 플랫폼 신정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 10m 플랫폼 김나현(강원도청)이 이번 대회를 통해 2024 파리 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목표 달성에는 성공한 셈이다.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 이리영(부산수영연맹)과 허윤서(성균관대 입학 예정)도 이번 대회 듀엣 테크니컬과 프리에서 모두 10위에 올라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세계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여자 듀엣 경기가 테크니컬과 프리로 나눠진 2007년 멜버른 대회 이후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이다.

두 선수 덕분에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박현선-박현하 자매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 수영은 작년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을 시작으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0월 전국체전, 11월 국가대표 선발전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음에도 힘을 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에서 따낸 메달이 총 6개(금2, 은1, 동3)였음을 감안하면 박수받아 마땅한 결과다.

한편, 이번 대회 종합 우승은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 다이빙에서 9개, 아티스틱 스위밍과 경영에서 각각 7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총 금메달 23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미국(금9, 은6, 동8)이 2위로 그 뒤를 이었고, 3위는 호주(금7, 은12, 동5)가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공동 17위, 북한은 다이빙에서만 은메달 2개를 획득해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세계선수권을 통해 파리 올림픽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 수영 태극전사들은 이제 7월 열릴 올림픽에 초점을 맞춰 구슬땀을 흘릴 전망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