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감자 생산 위해 싹 튼실하게 틔워야”

“봄 감자 생산 위해 싹 튼실하게 틔워야”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4.02.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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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심기 20~30일 전 시작해 관리
적정 온도 15~20도… 통풍 등도 중요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봄 감자는 언 피해를 보지 않는 한 되도록 일찍 심어야 한다. 3월부터 7월 장마 전까지 짧은 재배기간 안에 수확량 많고 튼실한 감자를 생산하려면, 그늘 싹틔우기와 자르기 등 관리 요령이 필요하다.

바닥에 얇게 펴져 있는 씨감자. (농촌진흥청)
바닥에 얇게 펴져 있는 씨감자.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봄 감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파종이 시작되는 3월 전까지의 씨감자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봄 감자는 중남부 지역을 기준으로 3월 상순부터 하순에 심어 파종 후 90~100일에 수확한다. 싹이 땅 위로 빠르게 나올수록 감자 생육기간을 확보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으므로 감자를 심기 전에 미리 싹을 틔우는 것이 좋다. 또한, 생육 초기에 걸리기 쉬운 검은무늬썩음병 등 토양 관련 병도 예방할 수 있다.

농가에서는 그늘 싹틔우기 전에 먼저 공급받은 씨감자가 상하거나 흑색심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그늘 싹틔우기는 감자를 심기 20∼30일 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감자가 직사광선에 데이지 않도록 시설(비닐하우스 등)에 30~50% 정도 햇빛 가림망을 친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는 두꺼운 부직포나 스티로폼을 깔아 막고, 그 위에 씨감자를 얇게 펴준다. 바람이 잘 통하는 상자에 담아 2~3단씩 엇갈리게 쌓는 방법도 있다. 이때는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2~3일에 한 번씩 위치를 바꿔준다. 감자 파종에 적합한 감자 싹 길이는 1cm 내외다.

그늘 싹틔우기의 적정 온도는 15∼20도(℃)이다. 낮에는 바람이 잘 통하게 하고, 밤에는 얼지 않도록 감자 위에 덮개를 덮어 보온한다. 하루에 한두 번 바닥에 물을 뿌려 건조하지 않게 한다.

씨감자를 자를 때는 눈(맹아, 싹)이 많은 부분에서 아래 방향으로, 감자 크기에 따라 2∼4등분으로 자른다. 한쪽당 적당한 무게는 30∼50g 정도이며 한두 개 이상의 눈이 들어가도록 한다. 사용한 칼은 무름병, 풋마름병 등이 전염되지 않도록 끓는 물에 30초 이상 담가 소독하고, 충분히 식혀 사용한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조지홍 소장은 “올봄은 평년보다 고온 건조한 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봄 감자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감자 싹을 튼실하게 틔워 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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