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링컨' 대한항공, 남은 시즌 무라드와 동행 이어간다

'굿바이 링컨' 대한항공, 남은 시즌 무라드와 동행 이어간다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4.02.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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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무라드 칸. (사진=KOVO)
대한항공 무라드 칸.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대한항공의 최종 선택은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이었다.

대한항공은 12일 "외국인 선수를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에서 무라드로 교체 공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제 무라드와 남은 일정을 소화하게 된 대한항공이다. 2018년부터 파키스탄 연령별 국가대표로 활약한 무라드는 지난해 성인 국가대표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순도 높은 공격 결정력을 뽐내는 등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무라드는 V-리그 무대도 빠르게 적응했다. 이번 시즌 성적은 11경기 152득점 공격 성공률 57.20%다. 특히 지난달 12일 현대캐피탈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무려 52득점을 몰아치면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3일 삼성화재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도 23득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무라드는 좋은 피지컬을 이용하는 선수로, 강력한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이 우수하며 잠재력이 높다"며 "지난 8주 동안 팀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팀의 목표인 우승을 달성하는 데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 (사진=KOVO)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 (사진=KOVO)

이로써 대한항공은 부상 이후 회복 중이었던 링컨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링컨은 2021~2022시즌부터 3시즌째 대한항공과의 주포로 활약했다. V-리그 통산 77경기 1405점 공격 성공률 54.16% 세트당 서브 0.454개로 좋은 성적을 내며 팀의 통합 2연패를 이끄는 등 팀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하지만 허리 부상과 무릎 부상으로 공백이 길어졌다. 링컨은 올 시즌 12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선발 라인업에 오른 경기 수는 7경기에 불과했고,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11월 30일 우리카드전 이후 코트를 밟지 못했다.

결국 대한항공이 외국인 교체 수순을 밟으면서 이번 시즌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링컨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으며 우리 팀의 현재 플레이 스타일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올 시즌에도 새로운 역사를 위해 노력했으나 안타깝게도 이번 시즌 각종 부상으로 더 이상 팀과 함께하는 게 힘들다고 결론을 내렸다. 링컨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시즌 막판에 접어들면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대한항공(17승11패·승점 53)은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우리카드(19승9패·승점 55)와 승점 2점 차까지 좁혔다.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게 된다면 우리카드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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