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한 맹활약’…선두권 대격돌, 우리카드가 웃었다

‘김지한 맹활약’…선두권 대격돌, 우리카드가 웃었다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2.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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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 우리카드 김지한이 득점 후 포효하며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 우리카드 김지한이 득점 후 포효하며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장충 아이돌’의 맹활약 속에 우리카드가 삼성화재를 꺾고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1(25-27 25-22 25-22 25-14)로 이겼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5연패 늪에 빠지며 선두를 내줄 위기에 놓였던 우리카드는 이 승리로 연패를 끊고 시즌 승점을 47(16승 9패)까지 늘렸다. 전날 현대캐피탈에 져 승점 44에 머문 대한항공(14승 11패)을 따돌리기 시작했고, 승점 40에 머문 삼성화재(15승 10패)와의 차는 7점까지 벌어졌다.

특히나 이번 승리는 올 시즌 유난히 삼성화재에 약했던 우리카드에는 더욱 뜻깊다. 우리카드는 시즌 첫 경기인 1라운드 맞대결에서 3-1로 이긴 이후 세 번의 맞대결에서 전부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었는데, 후반기 첫 경기부터 흐름을 바꾼 것이다.

반면 삼성화재는 아쉬운 패배로 선두 추격을 위한 동력이 한풀 꺾였다. 오히려 한 경기 덜 치른 4위 OK금융그룹(승점 39·14승 10패)이나 5위 한국전력(승점 37·13승 11패)의 맹추격에 따라잡히기 일보 직전이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 우리카드 김지한이 득점 후 셀러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 우리카드 김지한이 득점 후 셀러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날 우리카드의 승리를 이끈 건 50득점을 합작한 김지한-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 쌍포였다. 특히 김지한은 이날 팀내 최다인 27득점을 올리고 공격성공률도 무려 71%를 기록했고, 여기에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놓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여기에 가장 높은 공격 비중을 가져갔던 마테이는 23득점에 공격성공률 48.6%로 제 몫을 했고, 한성정도 10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에 더해 6명의 선수가 블로킹으로만 삼성화재(7득점)의 2배를 넘는 15득점을 만들어 낸 것도 결정적이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향한 높은 의존도라는 약점을 떨쳐내지 못했다. 요스바니는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3득점과 5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분투하고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삼성화재의 발목을 잡은 것은 범실이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공격 득점에서 56:54로 근소하게 앞서고도 상대(14개)의 2배에 달하는 27개의 범실 실점이 문제가 되며 경기를 내줘야 했다.

1세트까진 삼성화재의 분위기가 좋았다. 12-17로 크게 밀리던 상황에서 요스바니와 김우진, 에디 자르가차(등록명 에디)를 앞세운 연속 5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 삼성화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서브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세트가 듀스 접전으로 흘러간 가운데, 24-25에서 김지한의 강력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고도 김우진이 기가 막힌 공격으로 동점을 따내더니, 요스바니가 2연속 서브 에이스를 폭발시키며 극적인 역전승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우리카드는 2세트 21-21에서 마테이의 득점에 이어 요스바니가 치명적인 공격 범실을 범하며 흐름을 가져왔고, 김우진의 스파이크를 교체 투입된 오타케 잇세이(등록명 잇세이)가 완벽한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에디의 득점으로 한 점을 따라갔지만, 잇세이가 자신이 만든 세트포인트를 직접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가 동점이 됐다.

3세트에서도 우리카드가 달아나면 삼성화재가 따라붙는 접전 양상이 이어졌지만, 끝내 세트 후반부에 우리카드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19-19에서 박진우의 속공 득점을 시작으로 무려 연속 4득점을 기록한 것.

삼성화재는 뒤늦게 추격을 개시했으나 이번엔 김지한이 날아올라 세트포인트를 따냈고, 24-22에서 요스바니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3세트도 우리카드에 넘어갔다.

결국 분위기가 완전히 꺾인 삼성화재는 4세트 시작 직후 4연속 범실로 허망하게 우리카드에게 리드를 넘겼고, 맹공을 퍼부은 우리카드는 상대 범실을 묶어 손쉽게 4세트를 따내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 우리카드 선수단이 경기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 우리카드 선수단이 경기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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