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남자 테니스 국가대표팀, 데이비스컵서 3년 연속 16강 진출 도전

韓 남자 테니스 국가대표팀, 데이비스컵서 3년 연속 16강 진출 도전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1.3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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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단이 31일 출국 전 공식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한국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단이 31일 출국 전 공식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한국 테니스 국가대표팀이 사상 최초 3년 연속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진출에 도전한다.

김영준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은 지난 27일 캐나다 원정길에 올라 2월 3,4일 이틀간 캐나다 몬트리올 IGA 스타디움에서 데이비스컵 퀄리파이어(Qualifier, 최종본선진출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 국가 대표팀은 권순우(세계 700위), 홍성찬(세종시청, 세계 224위), 남지성(세종시청, 세계 복식 140위), 송민규(세계 복식 399위), 이재문(이상 KDB산업은행, 세계 504위)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우리나라가 데이비스컵 16강에 든 것은 1981년과 1987년, 2007년, 2022년, 2023년까지 총 5번이다.

지난해 벨기에를 상대로 0-2로 끌려가다 3-2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16강에 올랐고, 올해 3년 연속 16강에 도전한다.

이번 최종본선 진출전 상대는 2022년 우승국 캐나다로 2022년 데이비스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 번 맞붙은 적이 있다. 권순우가 당시 세계랭킹 13위 펠릭스 오저 알리아심을 꺾고 1승을 거뒀으나 1-2로 아쉽게 패배했다.

대표팀 에이스 권순우가 작년 어깨 부상 여파로 랭킹이 크게 하락하며 홍성찬이 대표팀 1번 단식 주자로 나선다.

홍성찬은 올해 태국에서 열린 ATP 챌린저 시리즈에서 1차 대회 준결승, 3차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시작을 알렸다.

홍성찬은 "동계훈련을 열심히 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공격적으로 칠 수 있을까 생각하며 훈련했고 경기에 적용했는데 좋은 성적이 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단식 1번 주자가 된 것에 대해 "제가 잘해서 1번 선수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의 위치에서 내 플레이를 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 부담은 크지 않다. (권)순우가 랭킹만 떨어져 있지 잘 하는 선수이고 해외 선수들도 순우를 더 경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호주오픈을 통해 투어에 복귀한 권순우는 “시즌 첫 대회가 호주오픈이었는데 좋은 경기를 한 후 훈련하면서 매일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국가대항전에서는 부담감보다 책임감이 크기 때문에 집중력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 2년 연속 본선에 갔었기에 이번에도 욕심이 난다. 좋은 팀원들과 함께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지성-송민규 페어는 지난해 벨기에를 상대로 타이 스코어 0-2로 패배 직전에 몰렸을 때 세계 20위권 복식 조에게 승리를 거두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남송페어는 올해도 다시 한번 최상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주장 송민규는 “2년 전 캐나다에 아쉽게 졌지만 설욕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국가대항전에서는 엄청난 팀워크를 발휘하기에 기회가 왔을 때 잡는다면 캐나다도 우리에게 고전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캐나다의 2022년 우승 주역 펠릭스 오저 알리아심(세계 30위)과 데니스 샤포발로프(세계 137위)가 모두 엔트리에서 빠지며 대표팀의 3연속 파이널스 진출이 희망적이다.

알리아심은 작년 파이널스 8강에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하체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고 샤포발로프는 작년 윔블던 이후 무릎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조차 빠졌다.

두 선수 모두 부상을 회복하고 오클랜드 ASB클래식(ATP 250)과 호주오픈에서 복귀했지만 대회 초반 탈락하며 부진하고 있다.

개인 기량 회복에 우선 순위를 둔 알리아심과 샤포발로프는 이번주 프랑스에서 개최 중인 ATP 250 몽펠리에오픈에 출전 중이다.

지난해 2월 벨기에를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16강에 오른 한국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단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2월 벨기에를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16강에 오른 한국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단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이비스컵은 남자 테니스 세계 최강국을 가리는 테니스 월드컵이다.

지난해 파이널스에 진출한 16개국 중 우승, 준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 호주 그리고 와일드카드를 받은 영국, 스페인 4개국이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직행했다.

한국을 포함한 나머지 12개국과 지난해 월드그룹 1에서 승리한 12개국 등 24개국이 12개의 파이널스 진출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김영준 감독은 “캐나다와는 최근 데이비스컵에서 접전인 경기를 했기 때문에 상대도 압박감을 가질 거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 당연히 이기러 간다. 많이 응원해달라”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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