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선수협, SSG-김민식 계약 관련 입장문 발표… "에이전트 패싱 근거 없다"

KBO 선수협, SSG-김민식 계약 관련 입장문 발표… "에이전트 패싱 근거 없다"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1.25 11:29
  • 수정 2024.01.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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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이 지난 16일 2년 총액 5억 원(연봉 4억 원, 옵션 1억 원)에 SSG와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김민식이 지난 16일 2년 총액 5억 원(연봉 4억 원, 옵션 1억 원)에 SSG와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최근 불거진 공인 선수 대리인-구단 간 FA 계약 관련 분쟁, 소위 '에이전트 패싱'과 관련한 내부 입장을 정리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선수협은 지난 24일 "에이전트 패싱이 이뤄졌다고 판단할 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 FA 계약은 SSG 랜더스와 김민식이 주체다.

SSG 구단은 지난 16일 2년 총액 5억 원(연봉 4억 원, 인센티브 1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에도 SSG 소속으로 뛰어 내부 FA 협상 대상자로 분류됐던 김민식은 공인 에이전트 대리인을 내세워 계약 협상을 진행해 왔었다. 구단과 대리인의 협상이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됐지만, 양측 계약 금액의 갭차이로 인해 해가 지날 때까지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가대표 베테랑 포수 이지영의 영입과 함께 급해진 김민식과 구단이 직접 이야기를 나눴고, 지난 1월 16일 연봉 4억 원과 인센티브 1억 원이 포함된 조건으로 김민식이 계약서에 최종 사인과 함께 구단이 이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FA 계약 체결 소식이 들려왔다.

이 과정에서 에이전트는 구단이 의도적으로 에이전트를 배제하고 선수를 직접 만나 계약했다며 '에이전트 패싱'을 주장하며 선수협에 이의를 제기했다.

사건을 조사한 선수협은 "지난 17일 A 공인선수대리인으로부터 B 구단과 C 선수의 FA 계약 협상을 하던 중, B 구단 측이 의도적으로 공인선수대리인을 배제한 채, 선수와 FA 계약 협상을 체결했다는 내용의 제보가 접수됐고, 같은 날 모 언론사를 통해 해당 내용의 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며 "이에 선수협회는 각 당사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각각 의견을 청취를 진행했고, 내용을 취합하여 정리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전했다.

이어 "당초 선수협회는 서로 간의 오해로 발생했을 수도 있는 상황을 정리해 화해를 권고하는 방식으로 중재를 계획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각 당사자 간 주장이 너무 상반되고 의견 차이 간극이 너무 커 중재나 봉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선수협회는 각자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 외, 특별한 조사나 증거수집에 대한 권한이 없어 해당 분쟁사항에 대해 특정한 결론을 내리는 것도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포수 김민식이 안타를 치고있다. (사진=SSG랜더스)
지난해 5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포수 김민식이 안타를 치고있다. (사진=SSG랜더스)

선수협은 "이를 통해 내린 결과 이 분쟁사항의 핵심인 에이전트 패싱이 이뤄졌다고 판단할 만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는 공인선수대리인 제도의 근간과 질서 확립을 위해 지양돼야 할 사항이며, 제도의 주체인 선수협회로서는 이를 경계하고 감독해야 할 의무가 있다. 선수협은 공인선수대리인과 전 구단을 대상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한 적이 있는지, FA 협상 과정에서 양측이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이나 이슈 등에 대해 조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선수협은 "이런 과정을 통해 공인선수대리인 제도가 향후 더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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