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의 저주? 무관 가까워지는 뮌헨…16년 만의 브레멘전 敗

케인의 저주? 무관 가까워지는 뮌헨…16년 만의 브레멘전 敗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4.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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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이 22일(한국시간) 끝난 베르더 브레멘과 리그 경기서 헤더 슛을 시도 중이다. 뮌헨은 이날 16년 만에 브레멘에 패했다. / 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뮌헨의 유관력(有冠力)보다 케인의 무관(無冠) 기운이 더 강한 것일까. 뮌헨이 16년 만에 브레멘에 패하며 리그 1위 레버쿠젠과 승점 차가 7로 벌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경기서 베르더 브레멘에 0-1로 졌다.

뮌헨이 브레멘 상대로 패한 건 무려 16년 만의 일이다. 2008-2009시즌부터 리그 28경기 24승 4무로 극강의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에 더욱 뼈아픈 패배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뮌헨은 리그 2위(13승 2무 2패·승점 41) 자리는 지켰으나, 한 경기 더 치른 1위 바이어 레버쿠젠(15승 3무·승점 48)과 격차가 승점 7로 벌어졌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지난 21일 RB 라이프치히 원정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1분 터진 피에로 인카피에의 극장골로 짜릿한 3-2 역전승을 챙기는 등 올 시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금 같은 기세가 계속되면 뮌헨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통산 32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자타공인 독일 최강팀이다. 

올 시즌 리그 12연패에 도전하는 뮌헨은 토트넘에 1억 유로(한화 약 1457억원)의 거액을 주고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해리 케인을 영입했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세 차례 차지했으며, 토트넘 통산 435경기 280골로 구단 역대 득점 1위에 오른 골잡이다. 지난 시즌 역시 리그에서 30골을 꽂아 넣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그런 케인에게도 아픈 손가락이 있다. 바로 '무관의 제왕'이라는 별명이다. 리그 우승은 물론, 컵대회 우승조차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라는 그의 커리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승에 올랐던 유로 2020과 2018-20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모두 준우승으로 끝났다.

그렇기에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케인의 무관 생활도 끝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실은 녹록치 않은 모양새다. 이적 직후 치른 DFL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0-3으로 완패해 준우승했고, DFB 포칼에서는 3부리그 자르브뤼켄에 1-2로 져 32강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레버쿠젠의 상승세가 계속되는 리그에서도 우승에 실패하면, 남는 건 UCL 밖에 없다. 하지만 UCL 역시 유럽 최고의 팀들이 모이는 대회인 만큼, 우승이 쉬운 일은 아니다.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충격패를 당한 뮌헨과 케인. 과연 잔여 경기서 레버쿠젠의 기세를 제압하고 역전 우승을 일궈낼 수 있을까. 

뮌헨의 리그 우승이 계속될까, 아니면 이번에도 케인은 무관의 저주에 눈물을 흘릴까. 결말까지 16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분데스리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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