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2024] 어김없이 나온 中 '나쁜 손'…주재희, 아쉬운 4위

[강원2024] 어김없이 나온 中 '나쁜 손'…주재희, 아쉬운 4위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4.01.22 09:11
  • 수정 2024.01.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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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회 둘째 날 노메달
아이스하키 여자 3대3 청소년 대표팀 호주 꺾고 대회 첫 승 신고
루지 기대주 김보근 남자 싱글 11위 등

(사진=한국의 주재희가 21일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중국의 장보하오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지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한국의 주재희가 21일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중국의 장보하오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지고 있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지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화려한 반칙 기술을 선보여 논란이 됐던 중국. 청소년 올림픽서도 어김없이 '나쁜 손'을 선보여 한국 쇼트트랙 기대주 주재희의 메달 획득을 방해했다.

주재희(한광고)는 21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전날 남자 1500m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쇼트트랙 기대주로 꼽히는 주재희였기에 연속 메달 획득 실패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주재희는 결승전 레이스 초반 미끄러지며 넘어졌는데, 심판진이 재출발 결정을 내리면서 십년감수했다.

주재희가 메달 획득에 실패한 건 경기 초반 아찔한 상황 때문이 아닌 중국 선수들의 방해 공작 때문이었다.

재경기서 선두로 레이스를 주도한 주재희는 중반부터 중국 선수들의 견제에 시달렸고, 결승선 6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중국의 장신저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리고 3위 자리에 있던 중국의 장보하오가 결승선 5바퀴를 남기고 두 번째 직선주로에서 주재희에게 노골적인 반칙을 범했다. 왼손으로 거칠게 밀어내 주재희를 넘어뜨린 것. 다행히 주재희는 훌훌 털고 일어나 끝까지 레이스를 마쳤으나,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장면이었다.

(사진=7일(한국시간)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 1조 경기에서 중국의 판커신(빨간색)이 밀친 검은색 블럭이 캐나다의 앨리슨 샤를의 스케이트 날에 부딪혔다 / 중계화면 캡처)
(사진=지난 2022년 열린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 1조 경기에서 캐나다의 앨리슨 샤를의 스케이트 날이 중국의 판커신(빨간색)이 밀친 검은색 블럭과 충돌해 넘어지고 있다. / 중계화면 캡처)

중국은 지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서도 교묘한 반칙으로 수차례 판정 이득을 봤던 바 있다. 우리나라 황대헌과 이준서가 편파판정에 희생돼 남자 1000m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고, 캐나다의 앨리슨 샤를은 여자 500m 준준결승 경기서 중국의 판커신이 밀친 검은색 블럭에 스케이트 날이 부딪혀 큰 부상을 입을 뻔 하기도 했다. 물론, 판커신은 어떠한 페널티도 받지 않았던 바 있다.

이번 대회서는 장보하오가 페널티를 받아 결국 메달을 뺏겼지만, 스포츠 정신을 망각한 노골적인 반칙 행위가 이번에도 중국 선수로부터 발생했다는 점이 상당히 아쉽다. 이미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각종 반칙 행위와 판정 논란으로 '중국인민축제'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중국 선수들인 만큼,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는 자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주재희가 쓰러지자 중국은 여유롭게 레이스를 펼쳤고, 장보하오와 장신저가 각각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필요 없는 도발 행위도 있었다. 장보하오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전날 주재희가 남자 1500m 우승 당시 했던 세리머니를 그대로 따라한 것.

이에 대해 주재희는 "기분이 좋지 않다"면서 "거친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노골적으로 손을 쓸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겠다"라며 "비슷한 상황이 또 발생하면 선두 자리를 내준 뒤 깔끔하게 실력으로 꺾겠다"라고 다짐했다. 

반칙에 도발까지 행한 장보하오는 페널티를 받아 메달을 뺏겼고, 2위로 들어온 장신저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주재희가 중국 선수 반칙의 희생양이 되면서 한국 쇼트트랙은 대회 둘째 날을 메달 없이 마쳤다.

(사진=한국 아이스하키 여자 3대3 청소년 대표팀이 21일 열린 호주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별예선 경기서 승리하며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 연합뉴스)
(사진=한국 아이스하키 여자 3대3 청소년 대표팀이 21일 열린 호주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별예선 경기서 승리하며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 연합뉴스)

아이스하키 여자 3대3 청소년 대표팀은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호주와 조별예선 경기서 12-2로 이기며 대회 첫 승을 신고, 1차전 중국에 패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루지 종목에서는 기대주 김보근(상지대관령고)이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싱글 경기서 1·2차 시기 합계 1분 35초 046으로 11위에올랐다.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혼성 계주에서는 조나단(일동고)-김혜원(무주고)이 19위, 스노보드 크로스 혼성 팀 경기에서는 김예빈(영서고)-황세림(개포고)이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릉 컬링 센터에서는 김대현, 권준이(이상 의성고), 이소원, 장유빈(이상 의성여고)로 구성된 혼성팀이 예선 B조 경기서 이탈리아에 5-6으로 아쉽게 졌다. 전날 브라질 상대로 거둔 17-1 대승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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