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주장 손흥민의 쓴소리…"실점 상황 많아, 개선 필요"

[아시안컵] 주장 손흥민의 쓴소리…"실점 상황 많아, 개선 필요"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4.01.2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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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일(한국시간) 열린 요르단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서 선제골을 넣은 뒤 골키퍼 김승규의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승규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대표팀서 하차했다. / 연합뉴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일(한국시간) 열린 요르단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서 선제골을 넣은 뒤 골키퍼 김승규의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승규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대표팀서 하차했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요르단전 무승부 후 쓴소리를 내뱉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서 요르단과 2-2로 비겼다.

이날 한국은 전반 초반 손흥민의 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연이어 요르단에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막판까지 1-2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 어렵게 승점 1을 획득했다.

선제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실점하는 상황이 매우 많았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있었기에 공간도 벌어지고, 기회도 많이 생길 것이라고 봤다. 마지막으로 동점골을 넣어 다행스런운 결과를 냈다"라고 덧붙였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요르단과 경기서 승점 3을 따내지 못한 점은 상당히 아쉽다. 특히 손흥민의 말처럼 한국은 요르단에 많은 슈팅을 내줬고, 역전골을 허용하던 장면도 세컨드 볼 상황서 연출됐다. 위험지역에서의 골에 대한 집중력이 요르단 선수들이 더 좋았다고 봐도 좋을 장면이었다.

손흥민의 아쉬움이 더욱 진한 건 이날 그가 선제골로 기분 좋게 포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전반 4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한 손흥민은 에산 하다드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진행,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자신감 있게 골대 정중앙으로 공을 툭 띄워 올려차는 파넨카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요르단의 야지드 아부 라일라 골키퍼는 손흥민의 킥 동작을 보고 측면으로 몸을 날리며 완전히 속았다.

손흥민은 119번째 A매치서 터진 개인 통산 42호골로 역대 남자 A매치 득점 2위 황선홍(50골) 올림픽대표팀 감독에 8골 차로 따라붙었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친 손흥민은 이어 유니폼 한장을 들어올렸다. 요르단전을 앞두고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대표팀서 하차하게 된 골키퍼 김승규의 유니폼이었다. 불의의 부상으로 팀을 떠나게 된 동료를 위로한 주장의 품격이었다.

직전 바레인과 경기서 여러차례 득점 기회를 잡고도 골을 넣지 못해 고개를 숙였던 손흥민은 이 골로 어느정도 자존심을 회복했다. 하지만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요르단과 비기는 등 전체적인 팀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기에 모두 회복했다고는 볼 수 없다.

아직 기회는 있다. 25일 말레이시아와 3차전이 남았다. 조 1위 16강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인 만큼, 손흥민이 1~2차전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버릴 시원한 득점포를 재차 가동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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