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검사소의 검사품질 향상 및 불법·부실검사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자동차검사소를 대상으로 ‘자동차검사 역량평가’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자동차검사 역량평가는 결함이 있는 자동차를 검사소에 알리지 않고 검사를 시행한 후 결과를 평가하는 제도로 2020년부터 시행돼왔다.
2023년도 자동차검사 역량평가는 공단 산하 91개소, 민간 1800여개소 등 전국 1900여 개의 검사소 가운데 250개소를 선정해 시행됐다.
평가항목은 ▲등화장치, ▲승차장치, ▲불법튜닝 등 9개 항목으로, 특히 이번 역량평가에서는 난도가 높은 결함차량을 투입하고 대형차 검사 및 평가 횟수를 기존 1회에서 3회로 늘리는 등 항목을 강화했다.
평가 결과, 공단 자동차검사소의 결함발견율은 89.57%, 민간 자동차검사소는 77.70%에 달했다.
눈에 띄는 점은 민간검사소의 역량 향상이다. 2020년 첫 평가에서 65.02%의 결함발견율을 기록했던 민간검사소는 꾸준히 결함발견율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올해는 첫 평가 대비 13% 가까이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공단은 9개 결함 항목을 모두 발견한 민간검사소에 대해서 우수한 검사역량과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기여한 점을 기려 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해당 검사 업체는 화성상용서비스㈜(경기 화성), ㈜대전공업사(대전광역시), (유)혁성자동차공업사(전북 전주), 백마자동차정비공업㈜(경기 고양) 등 4개소다.
아울러 공단은 역량평가 결과가 저조한 민간검사소를 대상으로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1:1 맞춤형 컨설팅 및 교육 강화 등 민간검사소 검사역량 강화에 계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단 권용복 이사장은 “검사역량이 부족한 검사소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공공기관으로서 민간검사소와 함께 불법·부실검사를 근절하는 등 검사제도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역량평가 강화를 통해 전국 자동차검사소의 검사역량을 향상시켜 국민이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