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의 우승 도전' 한국이 남긴 아시안컵 기록

'64년 만의 우승 도전' 한국이 남긴 아시안컵 기록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4.01.09 13:20
  • 수정 2024.01.0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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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만 18세 194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이는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아시안컵 득점 기록이다. 월드컵 16강 등 좋은 기억이 많은 카타르에서 손흥민과 한국 축구는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 대한축구협회)
(사진=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만 18세 194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이는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아시안컵 득점 기록이다. 월드컵 16강 등 좋은 기억이 많은 카타르에서 손흥민과 한국 축구는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 대한축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아시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오는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와 레바논 간 개막전 경기로 막 오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아의 호랑이'를 자처하지만 1956년과 1960년 대회 연속 우승 이후 60년 넘게 정상에 오르지 못한 만큼 어느 때보다 우승이 간절하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각 라인 핵심 선수들이 유럽 빅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지금이 우승 적기로 손꼽힌다. 

역대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한국 축구대표팀은 그동안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 그동안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작성한 기록들을 보며 이들의 도전을 응원하자.

▲ 통산 성적 2위, 우승 횟수는 4위…준우승 4회로 최다

한국은 1956년 홍콩에서 제1회 아시안컵이 열린 이래 총 17번의 대회 중 14차례 참가했다. 이는 이란과 함께 참가 횟수 공동 1위 기록이다.

통산 전적은 67전 36승 16무 15패이며, 승점 124에 득점 106골, 실점 64골이다. 경기 횟수와 승점, 다승, 득점, 골득실차 모두 이란(68경기, 승점 142, 41승, 득점 131, 실점 48)에 이어 2위다. 3위는 30승과 승점 102를 기록 중인 일본이다.

역대 최다골 승리는 1960년 대회에서 베트남을 5-1로 완파한 경기다. 반대로 가장 많은 골을 내주고 패한 경기는 1996년 대회 이란전 2-6 패배다.

한국의 역대 우승 횟수는 2회로 일본의 4회,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3회에 이어 4위에 머물고 있다. 준우승은 모두 네 차례를 기록해 가장 많다.

▲ '될성부른 떡잎' 18세 손흥민의 최연소 득점포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말이 있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 축구대표팀의 막내 손흥민이 그랬다. 

당시 18세 194일이던 손흥민은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뽑아내며 역대 한국 선수 아시안컵 최연소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독일 유학 중이던 그가 국내에서 학교를 다녔더라면,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A매치에서 골을 넣은 고교생 선수가 됐을 터다.

어느덧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한 막내 손흥민은 이제 주장 완장을 차고 동료들과 우승 도전에 나선다.

최연소 득점 2위와 3위도 한국 축구의 전설들이다. 2위는 1980년 대회 말레이시아전에서 득점한 최순호(18세 249일) 수원FC 단장, 3위는 1972년 대회 태국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차범근(18세 353일) 전 수원 삼성 감독이다.

한편, 최고령 득점은 1960년 대회 베트남전에서 최정민이 기록한 33세 99일이다.

(사진=차두리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는 2015년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 34세 190일 나이로 출전해 역대 한국 선수 대회 최고령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사진=차두리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는 2015년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 34세 190일 나이로 출전해 역대 한국 선수 대회 최고령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 베테랑 김태환, 차두리의 최고령 출전 기록 깰까

이번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이는 측면 수비수 김태환으로 1989년 7월 24일생이다. 그가 8강전 이후 그라운드를 밟으면 역대 한국 선수 아시안컵 최고령 출전 기록을 새로 쓴다.

현재 해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는 차두리 대표팀 코치다.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 호주전에 출전했을 때가 34세 190일이었다. 차 코치는 같은 대회 8강 우스베키스탄전에서 손흥민의 골을 도와 대회 최고령 도움 기록도 함께 갖고 있다.

최연소 출전 기록의 경우 1988년 아시안컵 이란전에 출전했던 김봉수 현 인도네시아 대표팀 골키퍼 코치의 18세 7일이 1위다. 2위는 손흥민의 2011년 대회 바레인전 18세 186일이다.

▲ 최다 참가는 김용대와 손흥민, 최다 출전은 이영표

아시안컵에 가장 많이 참가한 선수는 김용대(은퇴)와 손흥민이다. 김용대는 2000년 대회부터, 손흥민은 2011년 대회부터 4회 연속 참가했다.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은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갖고 있다. 2000, 2004, 2011년 세 대회를 통해 총 16경기를 뛰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12경기에 나섰는데, 이번 대회 8강전까지 모두 나서면 최다 출전 1위가 된다.

(사진=이동국
(사진=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아시안컵에서 총 10골을 넣어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 대한축구협회)

▲ 이동국의 통산 10골 누가 넘을까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다. 이동국은 2000년 대회 6골, 2004년 대회 4골 등 총 10골을 넣었다. 이란의 알리 다에이(14골)에 이어 아시아 전체 순위에서는 2위다. 

이동국 뒤로는 1980년 대회에서만 7골을 넣은 최순호가 있고,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에서는 손흥민이 4골로 가장 많다.

해트트릭은 최순호(1980년 아랍에미리트전)와 이동국(2000년 인도네시아전) 두 선수만이 경험했다. 개인 연속 득점은 4경기 연속골이 최고다. 이동국, 최순호, 박이천, 우상권이 각각 기록했다.

최단 시간 득점은 2007년 대회 바레인전에서 전반 4분 만에 나온 김두현의 골이다. 반면 가장 늦은 득점은 2011년 대회 준결승 일본전에서 황재원이 연장 후반 15분에 터뜨린 극적인 2-2 동점골이다. 이 골은 한국의 모든 A매치를 통틀어 가장 늦게 터진 골이기도 하다.

▲ 이란, 또 너야?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이 맞붙은 상대는 쿠웨이트다. 1980년 대회 결승전을 포함해 총 8차례 맞붙었다.

그러나 '최고의 악연'을 꼽는다면 단연 이란이다. 1996년부터 2011년까지 5개 대회 연속 맞대결을 펼쳤고, 모두 8강전이었다. 메이저 국제 대회에서 특정 국가와 5회 연속 대결도 흔치 않은데, 그것도 8강전에서만 만났으니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다섯 번의 8강 대결 전적은 2승 1무 2패다. 무승부로 기록된 2007년 대회 8강전에서는 우리가 승부차기에서 이기며 4강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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