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 나이키와의 동행 27년 만에 마무리

‘골프 황제’ 우즈, 나이키와의 동행 27년 만에 마무리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1.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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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와의 합작 브랜드인 ‘TW’의 모자를 쓰고 경기에 임한 타이거 우즈. (사진=AFP/연합뉴스)
나이키와의 합작 브랜드인 ‘TW’의 모자를 쓰고 경기에 임한 타이거 우즈.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프로 데뷔 때부터 이어온 나이키와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우즈는 9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나이키와의 파트너십 종료를 알렸다.

“27년 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라고 밝힌 우즈는 “필 나이트 전 CEO의 열정과 비전이 이러한 파트너십을 가져다 줬다. 그를 비롯해 함께 일한 나이키 직원들과 기쁨을 가져다준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우즈는 3년 연속으로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뒤 1996년 8월 프로로 전향했고, 동시에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나이키는 우즈가 프로 전향을 선언하면서 했던 인사말 “헬로, 월드”를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했고, 우즈가 대성하면서 후원 규모는 점점 커졌다.

첫 계약 당시 우즈와 나이키가 합의한 조건은 5년간 4000만 달러(한화 약 527억 원)로, 당시 기준으로 어마어마한 거금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이는 푼돈으로 보일 정도로 액수가 커졌고, 최대 2억 달러 규모의 후원 계약까지 맺었다.

지난달 1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 클럽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 타이거 우즈(미국)가 4번 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달 1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 클럽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 타이거 우즈(미국)가 4번 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나이키는 자사 골프 브랜드의 얼굴이 된 우즈가 불륜 스캔들과 부상 등으로 흔들릴 때에도 지지를 이어갔고, 우즈는 나이키와 협력해 자신만의 브랜드 ‘TW’를 론칭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골프 사업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해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16년 골프 장비 사업을 접고 사실상 의류 사업만 남긴 가운데, 최근 사업 발표회에서는 앞으로 3년 동안 20억 달러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사업 철수 가능성도 거론되는 중이다.

아직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정상급 골퍼들이 나이키와 손을 잡고 있지만, 전직 세계 랭킹 1위였던 제이슨 데이(호주)에 이어 우즈까지 계약 갱신이 불발되며 규모 축소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편 우즈는 SNS에서 “다음 장이 있냐고 많이들 물어보실 거다”라며 “다음 장은 확실히 있다. LA에서 만나자”라며 새로운 후원 계약을 준비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도 “흥미로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향후 우즈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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