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축구 기대주에서 핵심 자원으로 성장 중인 이강인이 아시안컵에서도 빛나는 재능을 선보일까.
아시아축구연맹(AFC)은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2일 개막하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서 주목할 젊은 재능을 소개했다.
다섯 명으로 구성된 '영스타(Young Stars)'에 한국 선수로는 이강인이 이름을 올렸다.
AFC가 이강인을 소개한 문구는 "박지성의 후계자가 되어 대망의 타이틀로 향할 수 있을까?"였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있어 이강인의 존재감이 드러나야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AFC는 "작년 여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팀의 중요 선수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면서 "알찬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국가대표로도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라고 이강인을 칭찬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16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올리는 등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지난 3일 열린 툴루즈와의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결승전서 전반 3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6일 이라크와 평가전에 후반 교체 출전하는 등 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이라크전은 경고누적 퇴장과 함께 공격포인트 없이 마쳤지만, 최근 A매치에서 보여준 폼이 좋아 본선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강인은 작년 10월 튀니지전서 A매치 데뷔골 포함 멀티골을 넣었고, 사흘 뒤 베트남전 1골,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 싱가포르전에서 1골을 추가해 세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바 있다.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는 등 절친한 사이인 일본 대표팀의 쿠보 타케후사도 명단에 선정됐다.
AFC는 쿠보가 통산 다섯 번째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 내다보며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보여준 모습을 아시안컵에서 보여줄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쿠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지난 시즌 리그 9골 7도움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도 6골 3도움을 작성하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을 앞두고 있다.
다만, 쿠보는 현재 왼쪽 허벅지를 다친 상태다. 일본 대표팀에서 제외되지는 않았지만 몸상태에 대한 확인은 필요한 상황이다.
이강인과 쿠보 외 2004년생 공격수 알리 자심(이라크·알쿠와 알자위야), 2003년생 미드필더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우즈베키스탄·CSKA 모스크바), 2002년생 공격수 아리프 아이만(말레이시아·조호르 다룰 탁짐)도 눈여겨 봐야 할 영스타로 뽑혔다.
이 중 아이만의 경우 말레이시아가 한국과 함께 E조에 속해 있어 조별리그 3차전(25일 오후 8시 30분)서 이강인과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