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지휘봉 잡은 김기동 감독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로 상위권 도전"

FC서울 지휘봉 잡은 김기동 감독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로 상위권 도전"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4.01.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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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C서울 김기동 감독이 3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구단 넥타이를 착용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FC서울 김기동 감독이 3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구단 넥타이를 착용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2024시즌부터 FC서울을 이끌게 된 김기동 감독이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김기동 감독의 FC서울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2019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포항 스틸러스를 지휘한 김기동 감독은 핵심 선수들이 라이벌 팀으로 이적하는 등 이른바 '없는 살림'에도 좋은 성적을 수확해 온 지도자다. 

2023시즌에는 포항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과 리그 준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2일 열린 대한축구협회 2023 KFA어워즈에서도 올해의 지도자를 수상하며 K리그 대표 명장으로 꼽혔다. '기동매직', '기동쌤' 등 그를 대표하는 별명은 김기동 감독의 전술 역량을 인정하는 수식어다.

그런 김기동 감독이 사령탑 데뷔 팀이기도 한 포항을 떠나 서울로 이적하면서 엄청난 관심을 쏠렸다. 그는 "성적을 내자 '포항이라 가능한 거 아닌가'라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면서 "신경 쓰진 않았지만, 그렇게 평가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고 그런 상황에서 서울이 손을 내밀었다"라고 팀을 옮긴 배경을 설명했다.

또 "포항에 적합한 지도자라는 평가에서 벗어나 새로운 팀에서 내 능력을 펼칠 수 있고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며 결과로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 흥행을 이끈 구단 중 하나다. 올해 단일 시즌 홈 경기에 관중 43만 29명이 입장했는데, 이는 K리그가 유료 관중만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최초 기록이다.

그러나 흥행 성적과 달리 그라운드 안에서 보여준 모습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리그 7위로 최근 4시즌 연속 파이널B에 머물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김기동 감독은 서울의 바뀌어야 할 부분으로 '성적'을 꼽았다. 그는 "한국 축구를 이끄는 구단으로 흥행도 더 주도하도록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통해 상위권에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하는 입장일 때는 서울에 기술 좋은 선수가 많아 부담스러웠지만, 팀이 조직적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면서 "팀워크로 하나 되도록 노력하겠다. 동계 훈련에서도 조직적인 부분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전했다.

선수단 개편에도 들어간다. 앞서 서울은 베테랑 공격수 지동원과 계약을 종료하는 등 7명의 선수를 내보냈고, 지난 시즌 임대생으로 활약했던 윌리안을 완전 영입했다.

김기동 감독은 "공을 전방으로 정확히 보낼 수 있는 미드필더와 터프한 수비수, 주력과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를 원한다. 내 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기성용에 대해선 "'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곧 서울'"이라며 "빨리 계약해서 함께 좋은 축구를 하자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김기동 감독 체제로 2024시즌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서울은 오는 5일부터 구리 GS 챔피언스파크에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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