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소녀' 김은지, '바둑 여제' 최정 꺾고 여자 기성 올라

 '천재 소녀' 김은지, '바둑 여제' 최정 꺾고 여자 기성 올라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12.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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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8단이 최정을 꺾고 여자기성전 우승을 차지하며 9단으로 승단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김은지 8단이 최정을 꺾고 여자기성전 우승을 차지하며 9단으로 승단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천재 소녀' 김은지(16) 8단이 '바둑 여제' 최정(27) 9단을 꺾고 여자 기성에 올랐다.

김은지는 1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회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최정에게 25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첫 번째 대국을 내줬던 김은지는 연속 두 판을 따내 종합 전적 2-1을 기록하며 역전 우승을 거뒀다.

최근 자신에게 연거푸 패배를 안겼던 최정에게 설욕한 순간이기도 하다. 최정과 3차례 결승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김은지는 4번째 도전만에 승리를 거뒀다. 

김은지는 지난해 여자기성전, 올해 8월 IBK기업은행배와 9월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번번이 최정에게 무릎 꿇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은지는 우승 직후 “이번엔 그냥 뭔가 기운이 좀 좋았던 것 같다. 오늘도 좀 위험한 순간이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이겨서 기쁘다”며 “최정 사범님한테 이겨 우승을 했다는 것은 정말 기쁘지만 그래도 앞으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욕에 성공한 김은지는 이번 우승으로 9단으로 승단하며 입단 3년 11개월만에 역대 최단기간 입신에 올랐다. 김은지는 2020년 1월10일 입단한 뒤 3년 11개월만에 9단에 올라 종전 한우진 9단(4년 5개월)의 최단기간 기록을 경신했고, 만 16세 6개월의 나이로 9단이 되면서 박정환 9단(17세 11개월)의 최연소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한편, 해성 여자기성전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며, 시상식은 내년 1월 19일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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