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은 배와 함께 한다’…‘해적선장’ 맥커친, 피츠버그와 1년 재계약

‘선장은 배와 함께 한다’…‘해적선장’ 맥커친, 피츠버그와 1년 재계약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2.2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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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앤드루 맥커친. (사진=MLB.com 캡처)
피츠버그 파이리츠 앤드루 맥커친. (사진=MLB.com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리빙 레전드’ 앤드루 맥커친이 1년 더 해적선장의 소임을 다한다.

피츠버그 지역 전문 스포츠 매체인 포스트가제트스포츠의 야구 전문 기자 제이슨 매키는 20일 오전(한국시각) 본인의 SNS를 통해 “앤드루 맥커친이 피츠버그로 돌아온다”라며 “1년 500만 달러(한화 약 65억 원) 규모의 계약”이라고 전했다.

매키의 보도를 시작으로 MLB 네트워크 내부 기자들 역시 맥커친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며 맥커친의 계약 합의가 확실시된다.

‘해적선장’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맥커친은 21세기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200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1번으로 피츠버그에 지명된 맥커친은 2009년 처음 MLB 무대에 콜업됐고, 이후 올스타 5회 선정, 실버 슬러거 4회 수상, 골드 글러브 1회 수상 등 빛나는 업적을 쌓았다.

특히 2013시즌에는 타율 0.317 OPS 0.911 21홈런 84타점 27도루로 내셔널 리그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맥커친을 중심으로 투수진의 성장, 클린트 허들 감독의 지도력, 닐 헌팅턴 단장의 훌륭한 운영 덕에 피츠버그는 21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이 시기에 강정호와 한솥밥을 먹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인 맥커친은 피츠버그에서 9시즌 간 타율 0.291 OPS 0.866 203홈런 725타점 171도루를 기록했지만, 리빌딩을 준비하는 팀 사정상 2017시즌을 끝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앤드루 맥커친. (사진=뉴욕 양키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앤드루 맥커친. (사진=뉴욕 양키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이후 맥커친은 피츠버그 시절의 위압감은 보여주지 못한 채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을 거쳤고, 지난 2022시즌에는 밀워키 브루어스 유니폼을 입고 최악의 한 해를 보내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1년 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6년 만에 피츠버그로 돌아온 맥커친은 복귀 후 첫 홈 경기에서 열렬한 환호를 받았고, MLB 사무국조차도 이를 위해 피치 클락을 멈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맥커친은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하는 등 타율 0.256 OPS 0.776 12홈런 43타점을 기록하며 2019시즌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고, 베테랑으로서 팀의 젊은 선수들에게도 본보기가 됐다.

전면적인 리빌딩에 들어가 있는 피츠버그 구단은 맥커친이 실력은 물론 워크 에식과 리더십 등 말 그대로 ‘해적선장’으로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 다음 시즌도 맥커친과 동행하길 원했고, 맥커친 역시 이에 동의하며 재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6년 만에 친정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복귀한 앤드루 맥커친. (사진=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6년 만에 친정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복귀한 앤드루 맥커친. (사진=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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