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스노보드 ‘신동’으로 기대받는 최가온(세화여중)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가온은 17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2023-2024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이틀 전 열린 예선에서 96.00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한 최가온은 2위 오노 미츠키(일본·90.00점)를 2.75점 차로 따돌리고 포디움 맨 위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한 오노는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결선 9위에 올랐고, 3위에 오른 매디 마스트로(미국)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2위에 오른 실력 있는 선수들인데, 최가온이 이들을 제친 것이다.
이번 대회가 생애 첫 FIS 월드컵 출전이었던 최가온은 첫 대회부터 정상에 오르며 자신이 신동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국제무대에서 증명했다.
우리나라 선수가 FIS 주관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유명한 남자부 이상호가 2년 전인 2021년 12월 알파인 평행 대회전에서 1위를 차지한 이래로 2년 만이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하프파이프 부문과 올해 1월 열린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 슈퍼파이프 부문 우승을 차지한 최가온은 시니어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X게임 슈퍼파이프 우승은 역대 최연소(14세 3개월) 기록이기도 하다.
한편 같은 종목에 나선 남자부 이채운(수리고)은 결선에서 80.00점을 받아 베이징 동계올림픽 우승자 히라노 아유무(일본·91.00점)에 이은 2위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이채운은 이달 초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포디움에 올랐다.
다가오는 2024 강원도 동계청소년올림픽과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메달 기대주로 꼽히는 최가온과 이채운은 휴식과 훈련을 거쳐 내달 17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