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보강 성공’ 다저스, 2:2 트레이드로 TB 에이스 글래스나우 영입

‘선발 보강 성공’ 다저스, 2:2 트레이드로 TB 에이스 글래스나우 영입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2.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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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진=MLB.com 캡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진=MLB.com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해 대권 재도전에 박차를 가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약점이던 선발진 보강에도 성공했다.

미국 ESPN의 야구 전문 기자 제프 파산은 15일(한국시각) 본인의 SNS를 통해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포함한 2: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글래스나우와 함께 우타 외야수 마누엘 마고를 받고, 반대급부로 우완 투수 라이언 페피오와 우타 외야수 자니 델루카를 보낸다.

이어 타 매체의 다저스 전담 기자들 역시 같은 내용의 소식을 연달아 보도하며 글래스나우의 다저스행을 알렸다.

앞서 지난 14일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이 같은 내용의 거래가 성사 직전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는데, 별다른 변동 없이 그대로 두 구단이 합의에 이른 것이다.

이로써 선발진 보강이 시급했던 다저스는 탬파베이의 ‘에이스’ 글래스나우를 영입하며 한숨 돌리게 됐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토니 곤솔린의 부상과 훌리오 우리아스의 가정 폭력 징계 등으로 선발진이 초토화돼 올 시즌 고생한 바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가운데).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탬파베이 레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가운데).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글래스나우는 2m가 넘는 큰 키에서 뿌려대는 최고 시속 101마일(약 163km)의 패스트볼이 위력적인 ‘파이어 볼러’다.

부상이 잦아 매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점이 단점이지만, 경기에 나서기만 하면 활약상은 보장됐다. 올 시즌도 21경기 120이닝을 소화하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호투했다.

앞서 글래스나우는 부상 중이던 2022시즌 도중에 탬파베이와 2년 3035만 달러(한화 약 400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가운데 2500만 달러를 2024시즌에 수령한다.

재정 규모가 빈약한 탬파베이는 2500만 달러라는 고액 연봉을 부담하기 어려웠고, 이에 따라 처분이 필요한 탬파베이와 선발진 보강이 시급한 다저스의 이해관계가 완벽히 맞아떨어지며 거래가 성사됐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글래스나우를 붙잡기 위해 다저스는 일찌감치 연장 계약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탬파베이 레이스 마누엘 마고.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탬파베이는 이와 함께 다음 시즌 1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외야수 마고도 내보냈다. 탬파베이가 보조하는 연봉 400만 달러를 제외하면, 둘을 내보냄으로써 예상 연봉 총액을 3100만 달러(약 401억 원)나 줄이는 데 성공했다.

타격 보다 수비와 주루에 강점이 있던 마고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잦은 무릎 부상의 여파로수비력이 크게 줄어 팀에서의 입지가 크게 줄었다. 다저스는 마고가 부상 여파만 떨쳐낸다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유틸리티 백업 외야수 보강을 위해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보낸 페피오와 델루카는 각각 26세, 25세의 젊은 선수로, 이미 MLB 무대에서 재능의 편린을 보여준 바 있어 즉시 전력으로 쓰일 수 있는 유망주로 꼽힌다.

유망주를 잘 키워내기로 유명한 탬파베이인 만큼, 팀의 미래를 위해 두 선수를 잘 성장시킬 수 있을지도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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